2016. 8. 2. 19:19ㆍ하루 일기/2016 Diary
오늘 정의당을 탈당하였다. 딱히 큰 활동을 한 적은 없지만, 몇 년간 꾸준히 당비를 내며 지지했던 사이트인데... 슬픔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항의는 탈당이 아닌가 싶다.
지난 한 주간 정의당은 메갈리아 사건에 대해 몇 차례 논평을 내었다. 그러나 이 발언은 희망이 아닌 절망과 배신감만을 주었을 뿐이다.
젠더 문제? 평등 문제?
한국 남자는 한남충이라며 벌레취급하고, 서양 남자는 갓양남이라며 신처럼 취급하는 단체가 무슨 페미니즘 단체인가? 요즘 페미니즘은 부동액을 먹이고, 어린아이를 성희롱하는 범죄행위도 페미니즘이라 옹호하고 싶은 것인가? 도대체 지도부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여 이런 논평을 내는지 모르겠지만, 한심하기 그지없다. 뭐, 메갈을 젠더문제로 또 중립적으로 생각하라면 그렇게 하라지.
근데, 난 일베도 싫고, 메갈도 싫다. 나는 약자에 대해 폭력을 저지르는 모든 단체와 발언을 거부한다
사회에는 기준이 있다. 남을 때리면 나쁜 행동이라고 제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메갈은 남을 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실제로 그걸 행동으로 옮긴 사이트이다. 그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떤 식으로 치장하여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인터넷 아카이브에 저장된 기록이 그들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으니.
남을 때릴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말리는 일이지, 떨어져서 중립적으로 바라보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게 나와 당의 차이이고, 그렇기에 탈당한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안녕, 정의당. 너네 찍을 때마다 핀잔듣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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