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9. 01:39ㆍIssue/Bicycle
밤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는 필요하다. 요즘이야 해가 오래 떠 있지만, 가을만 되어도 해가 언제질지 모르기 때문.
이전 자전거에는 개당 7만원을 주고 라이트를 사서 핸들바에 달고 다녔다. 당시엔 꽤 고가의 제품이었는데, 친구에게 빌려주었다 하나 잃어버리고, 남은 하나는 충전하기 불편하여 고이 모셔두고 있다.
요즘 내가 쓰는 라이트는 CREE사의 Q5 LED를 사용한 가빅스사 제품. 가격은 8천원으로 예전에 샀던 라이트의 1/10 값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하고, 건전지 구하기가 쉬운 것도 장점. 기본적으로 AAA 건전지 3개를 사용한다.
여행을 하다보면 건전지의 필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시계알이나 18500 건전지는 인터넷에선 흔할지 몰라도 주변에선 절대 쉽게 구할수 없는 것들이다. 반면 AAA 건전지는 편의점만 가도 쉽게 볼 수 있으니, 여행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쓸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CREE사 제품의 밝기는 Q5 < T6 < U2 < U3 이런 식으로 밝아진다고 한다. 등급으로 따지면 200루멘으로 가장 낮은 등급이지만, 큰 불편함은 없다. 미니벨로가 빨리 달리는 것도 아니고.
추가로 라이트에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의 눈부심 방지를 위하여 전등갓을 씌어주었다. 전등갓은 최근 직접 제작하는 사람도 많이 보이는데, 나처럼 손재주가 없는 사람은 역시 구매하는게 편하다.
라이트는 포크 어댑터를 사용하여 달기로 했다. 이전에는 핸들 포스트 중간에 설치하였는데, 핸들바 가방으로 간섭이 생기고, QR 마운트에 설치할 생각도 하였지만, 마찬가지로 프론트 랙과의 간섭과 넓게 비추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포기. 반면 포크 어댑터를 사용하면, 눈부심을 방지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비출수 있어 유용하다.
구매한 포크어댑터는 릭센카울 제품. 독일제라 내구성이 우수하고, 디자인도 적당하다. 국내 수입가는 좀 거품이 있지만,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 금액이다.
설치 위치는 전면 브라켓 홀 중 가장 위쪽에 설치. 처음에는 아래쪽 홀에 설치하였는데, 프론트 랙 위에 짐을 고정하는 경우에는 짐에 가려 라이트가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프론트 랙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느 위치든 상관없지만, 프론트 랙을 위쪽 공간까지 사용한다면 되도록 위쪽에 두도록 하자. 라이트 거치대는 기존에 있는 제품을 재활용하였다.
설치해 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보이는 시야도 넉넉하고,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저렴한 비용이 만족스럽다. 요즘 돈 쓸 일도 많은데... 당분간은 이 포지션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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