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Shared, 국내 사용자에게 다시 돌아오다.

2014. 11. 3. 03:06Issue/IT

해외 자료를 찾다보면 종종4Shared을 이용하게 된다. 공유기능이 포함된 웹하드 서비스로 Dropbox가 뜨기 이전에는 가장 많이 이용하던 사이트 중에 하나인데, 2005년부터 근 10여년간 운영되는 사이트이기에 국내 사용자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4Shared가 최근 국내에서 차단되었다.


[공포의 Waring 페이지]


차단 사유는 방통위에서 공개하지 않기에,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지만 저작권 문제가 아닐지 추정된다. 다만 4Shared는 저작권 문제 발생시 홈페이지 신고를 통해 처리가 가능한데, 사이트 접속 자체를 왜 막았는지는 여전히 의문. 네이버나 다음에 불법자료 올라왔다고 사이트 접근 자체를 막은 셈인데, 이걸 뭐라 해야하나.

특히 4Shared는 앱을 통해 음악재생이 가능하고 저장공간도 15GB나 되기 때문에, 파일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음악 파일을 백업시키고 듣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분들에겐 아닌 밤 중에 홍두께,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 셈인데,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다행히 4Shared에서는 이런 딱한 국내 사용자들의 심정을 헤아려주었는지, 최근 수정된 앱 버전을 배포하였다. 이번 앱 버전에서는 내부에 우회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국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Thank you 4shared.

한때는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암울하기 그지 없다. 일단 막고 보는 막무가내식 방침에 무슨 콘텐츠 융합이 생겨나고 혁신이 일어난다고 생각할까. 참 대한민국 꼴이 말이 아니다.

P.S]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Zenmate를 설치하면 웹상에서도 간편하게 우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