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8. 03:54ㆍIssue/IT
텔레그램 공식 한글판이 출시되었다. 그동안은 한글메뉴를 사용하기 위해, 한글패치나 비공식 버전을 다운받아야 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간단하게 한글메뉴를 제공하는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획기적이다. 앱 설치가 어려운 부모님이나 여러 친구들에게 튀지않고 자연스레 메신저를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업데이트는 정말 획기적이다. 한글 버전 이전에는 뭘 까탈스럽게 이런 외국 프로그램을 쓰냐고 핀잔도 받았는데. 이제는 카카오톡처럼 손쉽게 권할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톡이나 다른 국산 메신저 대신 텔레그램을 써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모든 발언이 정부에 수집되고, 또 정부의 자의적 판단하에 얼마든지 내가 범죄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점에서, 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한 것이다. 정부가 민간인 불법사찰을 감행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아울러 카카오톡도 거짓말을 하였다. 이제는 대안이 필요하다.
대안으로서 텔레그램은 보안과 호환성 모두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 파벨 두로프가 러시아 정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개발한 텔레그램은 메인화면에 보이는 첫 문구, “우리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를 되찾자 (taking back our right to privacy)”는 문구에 걸맞게 일정시간 이후 대화 자동 삭제, 비밀 채팅방 등 강력한 보안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서버도 개인정보 보호법이 막강한 독일에 있기에 한국처럼 협조공문 하나만으로 대화를 열람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게다가 텔레그램은 애플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심지어 웹브라우저도 지원한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타이젠이나 다른 OS가 나와도 손쉽게 개발이 가능하다. 제품 호환성은 이미 카톡과 비교불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광고도 없다. 침대에 누웠을 때, 애니팡 알람 소리에 하루를 망치지 않아도 된다. 이쯤되면 정말 완벽한 메신저란 호칭이 어울리지 않을까. 이제는 텔레그램의 시대다.
텔레그램 홈페이지 : https://telegr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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