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9. 02:24ㆍ하루 일기/2014 Diary
죽음. 단순한 두 글자의 말이지만, 요즘은 쓰기 어려운 말이 되어버렸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을 가진 이라면, 아마도 그러하지 않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도 인터넷엔 또 한 분의 죽음이 추가되었다. 택시 운전사로 사랑스러운 두 남매 그리고 아내분과 함께 힘들지만 그래도 단란한 삶을 사셨으리라 생각하는 이 분은 급작스레 중앙선을 침범한 폭주족에 의해 유명을 달리하셨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내를 안마해주고 직장으로 떠나던 고인. 물에 밥을 말아 고추장에 멸치를 찍어드시는 것으로 생애 마지막 식사를 하셨던 고인. 내일도 사랑스러운 아내, 두 남매와 하루를 함께 하리라 생각하셨던 그 분은 너무나도 허망하게 먼 길을 떠나시고 말았다. 평생 그 분의 삶을 지켜보지 못한 나조차도 안타까울 지경인데 가족들의 슬픔은 또 어찌하리. 너무나도 큰 비극이다.
안타까운 일은 또 하나 있다. 한 사람의 죽음과 사경을 헤매는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처벌을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일도 억울한 일인데, 가해자는 사과보다 변명이 앞선다. 황당하고 뻔뻔스럽다. 가해자는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나 있는 것일까.
유가족이 올린 청원과 사이트를 링크해 본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고작 이정도이지만, 부디 누군가는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가족분들이 더이상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카카오스토리 : https://story.kakao.com/jmh7701/
다음 청원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57150
리얼스토리 눈 : http://vodmall.imbc.com/player/player.aspx?broadcastid=1002998100118100000&itemid=97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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