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 18:28ㆍ하루 일기/2014 Diary
투표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요즘 새누리당의 홍보는 온통 붉은색 일색이다.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은 이정희 대표와 박원순 시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들며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진보당(이라 쓰고 OOO라 읽는다)이 운영하는 서울에서 살고 싶습니까? 북한에 소몰고 간 그의 아버지가 저승에서 무슨 생각을 할 지 궁금해진다.
그나마 정몽준은 고급스러운 편이다. 수원시 선거 플랫에는 아예 이런 문구가 등장했다.
너무 대놓고 쓴 표현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 1번이면 애국자고 2번이면 빨갱이인가. 참 세상 편하게 본다.
부산에는 다시 박근혜 사진이 등장했다. 부산 선관위에 따르면 대통령 사진을 쓰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다. 불과 10년전에, 대통령이 당을 지지한다고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소추된 사례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긴 불과 2년전에 대통령과 선거 후보가 나란히 서서 카 퍼레이드를 벌여도 '우발적 행동'이라고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한 부산 선관위인데. 어련하실까.
그런데, 새누리여. 빨간색도 좋지만 서민도 좀 돌아보는 것이 어떠한가.
서울시장 후보, 경기지사 후보, 인천시장 후보. 나란히 지하철 표도 못찍어 개찰구에 발 묶인 이 사진을 보고 뭐라 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 시장은 지하철도 못타요. 애들이 이 말할까 부끄러워 진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다 할 줄 아는 일인데.
이제 우리 더이상 속지 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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