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4. 04:07ㆍIssue/Sports
주말에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무대인 갈라쇼를 보았다. 다시 보아도 그녀의 이매진은 특별한 끌림이 있다. 반면 이번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민망함을 넘어 괴상한 수준이었다.
영상보기 : http://sports.news.naver.com/sochi2014/video/index.nhn?id=71775
수준이 너무 낮은 연기에 갈라쇼 프로그램이 아예 없어서 급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찾아보니 전년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에픽 봉파르'에서 갈라쇼를 연출한 경력이 있었다.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 비해 복장이나 연기가 나아 보이지만, 메달리스트의 연기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특히 갈라쇼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쇼이지만, 스텦이나 점프 등의 연기보다는 도구 사용에 치중한 모습이 피겨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영상을 보니 문득, 그럼 이 나이때의 김연아 선수는 어떤 연기를 펼쳤는지 궁금해 졌다. 아델리나의 나이는 만 17세. 김연아 선수가 90년 생이니 2008년 갈라쇼에서 어떤 연기를 보였는지 찾아보았다.
2007-2008 시즌에서 김연아는 3가지 프로그램을 갈라쇼에 사용하였다. 그 중 'Only Hope'를 소개하여 본다. 이 곡은 김연아 선수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스케이팅 곡으로 쓰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에 채택된 곡인데, 우연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 선수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곡 중에 하나가 되었다.
당시 김연아의 몸 상태는 최악으로 알려진다. 캐나다와는 달리 제대로 된 피겨 연습장이 없는 국내 환경은 고관절 부위에 부상을 촉발시켰고, 진통제 투혼이 이어졌다. 그녀의 2007-2008 마지막 경기 점수는 183.23. (이듬해 김연아는 신채점제 이후 최초로 200점 점수대를 돌파했다.)
시대의 차이는 있지만 17세 두 소녀의 연기, 함께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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