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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13 Diary

내가 '누구 지지자였는데...'라는 댓글을 보았다.

커뮤니티나 뉴스의 댓글을 보다보면 '내가 누구 지지자였는데..'라는 글을 참 많이 본다. 그런데 이 말만큼 신뢰가 가지않는 말은 또 없는 듯하다. 정치는 이념 논쟁이기 때문이다.

반 우스개 소리로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중국집에 갔는데, 친구가 같이 짬뽕 먹자고 하면 양보해 줄 수 있지만, 선거에서 00 지지자인데 xx 뽑으라고 하면 당장 절교할거다'라는 말이 있다. 불과 몇달전 이 말은 대선을 통해 사실이 되었다. 이념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념은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identity)이자, 이상(ideal)이다. 까마득한 어린시절에서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행한 수많은 행동과 판단을 통해 이념은 구축된다. 이념을 바꾼다는 것은 바로 그러한 과거를 포기하고 부정한다는 것이다.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인터넷상의 '누구 지지자였는데 이제는 반대로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은 거짓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거짓 댓글들이 인기를 얻고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교묘한 기만전술에 미디어를 소비하는 정직한 소비자들은 또다시 교란될 것이기 때문이다. 분노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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