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vs 일베, 토론에도 기본이 있다.

얼마전 인터넷의 통해 격론이 오갔단 진중권과 일베인(토론 대표자: 간결)간의 토론이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성사되었다. 토론은 곰TV를 통해 중계되었고, 감상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

"오늘의 진중권은 토론자이자 선생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였다."

 

토론에 있어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사안들이 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용어에 대한 정의이다. 용어의 정의는 논리 전개의 시발점이다. 정의되지 않은 용어는 이야기를 곡해하고 중구난방으로 만든다. 그래서 논리학의 창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도 용어의 정의를 논리의 출발점이라 하였다.

진중권은 영토에 대한 정의를 사전적 정의를 들어, '국가의 권력이 미치는 영토'라 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장을 하였다. 반면 간결은 영토를 '일반적인 명사'이며 '헌법상의 영토'라는 개념과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개인적인 정의라 할 수 있는데, 그의 정의에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소설이라면 추상적이고 모호한 '일반적인'이라는 말이 얼마든지 통했겠지만, 논리를 다루는 토론에서 그 기준조차 정의할 수 없는 일반적인 영토라는 정의는 통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진중권(좌) VS 간결(우) 토론회 사진]

김준섭 교수의 '논리학'이라는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말이 나온다. "정의라는 것은 개념의 의의를 정의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개념이 다의하거나 모호하여서는 사상의 통일과 교환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개념의 의의를 결정하려면 개념이 가지고 있는 내포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 뜻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결론적으로 용어의 정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간결은 철저하게 진중권에게 끌려다녔다.

 

용어에 대한 정의가 토론의 출발점이라면 토론의 끝은 사실(Fact)를 가지고 이를 증명하는데 있다. 그런데 간결은 '가정이라면~'이라는 말을 써가며 주장을 한다. 오죽하면 진중권이 소설은 그만 쓰라고 말을 했을까. 가정은 증명되지 않은 상상일 뿐이며, 사실이 아니다. 사실관계를 통해 그 책임을 논하는 자리에서 쓰일 말이 아니다.

심지어 간결은 사실과 명확하게 다른 증거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 정수장학회와 관련하여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임명권은 서울시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 그것인데, 현장에서 정수장학회 정관을 검색한 진중권에게 바로 반박당하고 만다. 그럼에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 확인된다'고 끝까지 정신승리를 주장하는 간결의 모습은 황당하다 못해 엽기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 진중권이 본 장수장학회 이사진 임명안]

1. 진중권은 '일베에 고함'이란 글을 통해 토론에서의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간결에게는 '아무튼 수고 했어. 그래도 용기는 평가해줄게. 쪽 팔릴 거 없어. 일베에서 누가 나왔어도 너보다 잘 하지는 못했을 거야.'라고 말하였다.

2. 토론을 위해 일베인이 건넨 돈 100만원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에게 '일베회원일동'이란 이름으로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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