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2. 10:48ㆍ하루 일기/2012 Diary
1. 투표가 끝났다. 아쉽게도 강원도에선 새누리당이 당선되었다. 1582표차. 큰 수치로 보이는가? 원주 을 유권자 수는 약 12만명이고, 투표율로 계산하면 이중 약 6만명만 투표하였다고 한다. 모두다 투표하였다면 무려 40번이나 뒤집을 수 있는 수치. 정말로 사소한 차이이다.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에 맞게 게으르고 자기 일에도 무관심한 정부를 가지게 되었다.
2.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웃기는 소리이다. 선거에 대해 뒷말이 많은 이유는 민주당이 FTA 반대만을 외쳐서도 아니고,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어서도 아니다. 단지 국민이기를 포기한 멍청한 게으름뱅이들이 어느 때보다 많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멍청이들 때문에,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투표한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뿐이고.
3. 선거를 통해 SNS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한다. 확실히 지금의 SNS는 인터넷에 능숙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소통수단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한계가 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는 정보화시대로 흐르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되고 배제될 것이다. 결국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이 싫다면 SNS 종이 신문을 만드는 것은 어떠한가?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것이다.
4. 선거 결과에 승복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맞는 말이다. 새누리당이 당선되었으면 새누리당 의원의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 민주당, 통합진보당 모두 마찬가지다. 단 권위를 인정하되, 의정활동에 대한 비판과 감시는 늦추어서는 않된다. 그것은 선거결과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고, 우리가 행사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이다. 뽑았다고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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