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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는 작을수록 아쉬워지는 법이지만, IT기기만큼은 작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꺼운 휴대폰에서 날씬한 터치폰으로 바꾸었을 때는 더 이상 툭 튀어나온 바지 주머니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 좋았고, 매년 작아지는 노트북은 빈약한 제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설마 이런 것까지 작아질 줄은 몰랐네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프로젝터입니다.

프로젝터는 화질이나 사용하는 램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크기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피코 프로젝터는 손바닥 크기만한 휴대용 프로젝터를 말하는데, 얼마 전에 제 손안에도 바로 이 피코 프로젝터가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지난달에 막 출시된 신제품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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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모델명은 삼성 SP-H03. 그건 삼성전자는 초소형 프로젝터, 그리고 프로젝터와 휴대폰을 결합시킨 프로젝터 폰 등 몇 가지 흥미로운 제품들을 출시하였는데 SP-H03은 그 후속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 7cm, 높이 2.7cm. 처음 포장을 뜯었을 땐 장난감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아주 앙증맞은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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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은 SD급. 자막은 일반 컴퓨터 화면보다 다소 선명하지 못하였지만, 영화 감상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작다고 해서 성능마저 작은 것은 아닙니다. 밝기는 30안시에 해상도는 WVGA급까지 지원하고 있지요. 안시는 밝기를 구분하는 단위 중 하나인데, 쉽게 말해 집에 형광등 2개를 켜도 글자 식별이 가능합니다. 즉 사무실과 같은 실내라면 어디든지 OK. 물론 어둡게 할수록 색감이 더 뚜렷해 지니, 기왕이면 커튼을 치는 것이 좋습니다. ^^

또한 피코 프로젝터에는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출력은 1W로 크게 돋보이지는 않지만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 고음 처리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고, 이어폰 잭을 통해 밤에도 옆 사람에게 방해주지 않고 영화감상이 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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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를 통해 다양한 외부기기를 지원하는 SP-H03.]

외부기기 연결은 USB와 마이크로 SD 메모리를 지원하고, 케이블로는 D-SUB 케이블과 RGB 케이블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내장 메모리가 1GB 내장되어있고 급할 때에는 프로젝터에 문서나 영상을 담아 바로 상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정말 아쉬운 부분인데, 외장하드를 지원하지 않는군요. 출장을 준비하다 보면 사정상 외장하드를 쓸 일이 빈번한데, 후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꼭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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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의 마이크로 SD카드 삽입구. 위의 포커스는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때 사용한다.]

그리고 몇 가지 더 개선할 점이 있다면, D-SUB 젠더 대신 DVI 젠더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을 듯하고, (요즘 그래픽카드는 D-SUB을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 많네요.) 휴대폰도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메모리 카드를 빼기 위해 케이스를 열어야 하는 점이 번거롭군요. 이왕 스마트한 모델로 나섰으니, 외부기기 연결도 스마트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몇 가지 장점과 아쉬운 점들을 적어보았는데, 그렇다면 SP-H03은 좋은 프로젝터일까? 저는 좋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유지보수성 때문인데요, 구입가도 30만원대로 무척 저렴하고 소비전력도 14W로 동급 최강수준이더군요. 게다가 램프 수명도 3만 시간이라 사실상 교체할 필요가 전혀 없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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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H03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문득 다음 라인업이 기다려집니다. 올해 미니 프로젝터 모델에 HD급 영상 지원이 시작되었으니 분명 다음 피코 프로젝터에도 HD급 영상이 지원되겠고 또 외부기기 연결도 보다 능숙해지겠지요. 물론 피코 프로젝터가 좀 더 주목받기 위해서는 삼각대등의 관련 기기 통합이나 전원 어댑터 소형화 같은 추가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이제는 정말로 손끝에서 영화관을 펼쳐지는 정말로 작고 스마트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다음 글에선 화질과 해상도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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