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산책...

2005. 10. 21. 02:52하루 일기/2005 Dirary

오늘은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이 산책로는 우장산을 끼고도는 산책로입니다. 보통 집에서 나와 이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나면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겨울날, 해질녁의 산책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네요. ^^

산책로는 도심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있습니다. 고개만 돌려도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다 보이지요. 숲과 마을의 조화라고나 할까요.. 암튼 무척 가깝습니다.

산책로에는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축구장이나 농구장, 기타 체육시설등..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인지 겨울철인데도 불구하고 농구장은 항상 만원입니다. 땀내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갓길이 나 있습니다. 모처럼 숲속을 거니는 것도 좋겠지요 ^^

길가에 놓인 벤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마침 강아지도 산책중이네요. 도대체 어디로 가는 길일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길을 걷다 이렇게 한수의 싯구를 보게되면 나도 모르게 중얼거려집니다. 길과 시와 그리고 나.. 왠지 모를 흥겨움에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집니다.

산책로가 젊은이들의 공간만은 아닙니다.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할머니분들이 정자에 앉아 쉬고 계시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물론 의자에 앉는 것은 나이드신 분들만의 특권은 아니지요. ^^ 젊은이의 사랑도 길가의 벤치에서 이루어집니다.내가 너 사랑하는 것 알지 ^^;

길을 걷다 만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겨울철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태를 뽑내고 있는 코스모스가 저를 반겨줍니다. 안녕, 코스모스야~

아직 낙엽보다 녹음이 푸르다고 느낀 것은 저만일까요.. 다가오는 겨울이 문득 싫어집니다. 올 한해도 벌써 이렇게인가..

하지만 아무리 겨울이 싫다한들 떨어지는 낙엽을 막을수는 없겠지요. 낙엽이 나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이제 곧 겨울이야. 서두르라고!

낙엽군의 이유모를 재촉에 발걸음을 바삐 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뒤를 쏟아지는 낙엽이 배웅해 줍니다.

길가의 운동기구.. 저녁때면 운동하시는 아주머니들로 한창 붐비는데 낮이라 그런지 조용하네요. 운동엔 별로 취미가 없으니 패스~ 패스~~

숲속의 벤치에서 좀 쉬었다 갈까요.. 아니야 이제 곧 결승점이야.. 조금만 더 힘내서 걷자. 다리에 힘을 좀더 주어 봅니다.

하지만 막상 벤치에 앉아 쉬시는 분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벤치로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좀 쉬었다 갈까요 ^^;;

드디어 도착. 휴~ 한바퀴를 돌았더니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즐거우셨나요? 그다지 신기한 것은 없지만 산책길은 마음을 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이렇게 가끔씩 컴퓨터보다는 길가를 걷어보는 것도 좋지않나요. 걷는 것은 즐거운 일이랍니다. ^^

'하루 일기 > 2005 Dir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축제를 가다 2부.  (0) 2005.10.23
불꽃축제를 가다 1부.  (0) 2005.10.23
혐한류 감상, 그 세번째 이야기.  (0) 2005.10.21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0) 2005.10.19
어느 스타의 결혼..  (0)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