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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05 Dirary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오는 20일 북관대첩비가 돌아온단다. 무려 100년만의 귀환이다. 임진왜란당시 3천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나아가 무려 2만 2천명에 이르는 왜군을 6전전승으로 승리한 고 함경도 북평사 정문부(鄭文孚) 장군의 업적을 기린 이 북관대첩비는 이후 러일전쟁때 일본으로 강탈되어 일본식으로 치장되고(머리에 자연석을 얻는 방식은 일본식이란다.) 이후 강탈되었다는 사실조차 부인되고 방치되어 오다가 드디어 한국에 돌아온단다..

기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기실 이 북관대첩비의 모진 생애도 그리고 그 주인공인 정문부 장군의 생애도..

왜 우리나라에는 영웅이 없는것일까? 아니, 비단 영웅이라 지칭되는 분들의 생애는 왜 비참한 것일까..

왠만한 판타지소설을 보면 대부분 '주인공은 어여쁜 공주를 만나 잘먹고 잘살았습니다."라고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데.. 정문부장군의 경우, 그를 시기한 관찰사 육탄역의 축소보고로 공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후에 역적으로 모함되어 모진 고생끝에 사망하였다고 한다. 비단 역사에 이름을 알리고도 비참한 최후를 받은 분이 이분 한분 뿐이랴..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한참 인기를 얻고있는 성웅 이순신 장군꼐서도 조정대신의 모함으로 호된 고문을 받아 전쟁중에도 제대로 거동하지 못할정도로 누어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난중일기에 적혀있다. 그런 몸으로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나라를 구한 것인지.. 정말 영웅이란 누구나 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영웅이 대접받는 사회.. 과연 우리나라엔 언제 이런 세상이 올까. 지금의 국회의원이나 이른바 사회지도층(?)에 대해 존경하는 사람은 없다. 과거 임진왜란 당시하고 똑같은 세상이다. 영웅은 천시되고, 간사하고 교활한 자들만이 권력이라는 틀안에서 자기 배를 채우는 세상. 10년이면 세상도 변한다는데, 어찌 이 나라는 아직도 그대로인지..

그래도 나는 믿는다. 이 북관대첩비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 어느 한 시민단체의 노력처럼, 굳이 군림하도록 노력하지 않아도 세상을 밝힐수 있는 수많은 작은 조약돌같은 분들을.. 이 분들의 노력은 쌓이고 쌓여 언젠가는 그 누구보다도 찬란한 빛을 비추리라는 믿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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