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달리는 미니 자동차? 어떻게 찍은 것일까요?

2009. 8. 18. 21:37하루 일기/2009 Diary

오늘 뉴스레터를 읽다 신기한 사진 한 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자동차가 바다 위를 달리는 사진이었는데, 장소를 보니 우리나라 해운대로군요. 처음에는 합성사진이 아닌가 의심도 해 보았는데,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으로 보아 합성 사진은 아니군요. 해운대는 예전에 한 번 가보았는데, 수심이 동해만큼 깊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연 저 차는 어떻게 바다 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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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만 지대가 높은 곳이 아닌가 의심해 보았지만, 두 번째 사진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앞부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발목까지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 자동차가 있는 지역은 적어도 허리 이상은 물이 들어온 곳이라고 생각되는데, 정말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것도 아니고, 어떻게 저런 연출이 가능할지 궁금해지네요. 사진 설명에는 촬영에 사용한 자동차가 '미니(MINI)'라고 적혀 있어, 자동차 회사의 프로모션 광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CG나 별도의 장비 없이 촬영하였다면 정말 대단한 사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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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BMW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MINI라는 자동차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차에 대해 그리 잘 아는 편이 아니지만, 경차임에도 최대 시속이 200Km/s가 넘고, 색상과 타이어 크기 선택뿐만 아니라 지붕이 제거된 컨버터블 형태의 모델도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왠지 모르게 굉장한 차라는 느낌이 듭니다. 또 다른 미국의 미니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다양한 그림으로 도색된 미니의 모습도 만날 수 있는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차를 원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탐낼만한 차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참고로 아래는 BMW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재원인데, 엔진은 예상대로 수상 엔진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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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역시 갯벌을 달리면서 원근감을 이용한 착시현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일까요? '에펠탑을 든 소녀'같이 말이죠. 그러나 이 경우는 바퀴가 물살을 가르는 부분에 대해 설명할 수 없습니다. 또 미니의 무게는 약 1톤으로 바퀴 하나당 걸리는 무게는 최소 250kg입니다. 중형차에 비해 가벼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결코 갯벌을 달리기 쉬운 무게는 아닙니다. 이런 경우가 있는지 궁금해서, 이번에는 유튜브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Car in the sea라고 이름 붙은 이 영상은 갯벌에 들어간 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파묻힌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이 들어오면서 갯벌이 약해져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역시 첫 번째 사진은 단순한 합성 사진에 불과한 것일까요? 과연 수륙양용 자동차도 아니고, 크레인이나 CG 합성도 아니며, 착시 현상도 아니라면 저 미니는 어떻게 바다를 달릴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광고인 건 알지만, 다음번 광고에는 해답편이 꼭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정말 어떻게 촬영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