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렇게 예방하세요.

2009. 8. 12. 21:17Issue/Society

얼마 전 어린이재단으로부터 등기우편 하나를 받았습니다. 봉투를 열어보니, 이전에 야후 코리아에서 진행한 '실종아동 예방 캠페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간단한 자료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저에겐 별로 중요한 자료가 아니지만, 휴가철을 맞이하여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신다면 한 번쯤 받아볼 만한 자료라고 생각되네요.

내용물은 실종아동 예방 워크북과 의류 부착용 네임패드, 그리고 아동 수첩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워크북은 어린이재단에서 PDF 파일로 받을 수 있고, 아동수첩은 8월 한 달 동안 신청만 하면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은 더 늦기 전에 꼭 신청해 두시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동 실종 예방 수첩을 펼쳐보면 간단한 연락처와 함께 신상정보를 적는 란이 눈에 띕니다. 키나 몸무게뿐만 아니라, 가슴둘레, 신발 사이즈등 상세한 정보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네요. 뒷장에는 지문을 찍는 페이지가 있는데, 엄지손가락뿐만 아니라 열 손가락을 모두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군요. 지문 날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도 계시겠지만, 아동 보호소에서는 지문을 전산화하여 관리하고 있으니 만일을 대비하여 꼭 기록해두기를 추천합니다. 몸의 상처는 언젠가 치료되고, 아이는 매년 성숙해지며 어린 티를 벗어 던지지만, 지문만큼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으니까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흉터를 비롯한 신체적 특징과 DNA 검사를 위해 머리카락 보관용 봉투를 마련한 점도 일반적인 아동 수첩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입니다. 보통 아이를 잃어버리면, 당황한 나머지 아이의 이름이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미리 기록해두면 걱정이 없을 듯하네요. DNA 검사용 머리카락은 모근까지 뽑아 보관하는데, 보통 6,7개월 정도 보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동 실종 예방 수첩이 실종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워크북은 실종아동에 대한 예방을 강조하기 위한 각종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휴가지나 학교 근처에서 아이가 맞이할 수 있는 다양한 연출상황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이 책은 교육보조제로서 실제 유치원 등에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교육 효과도 충분할 듯 싶네요 참고로 어린이재단에서 권장하는 '휴가철 실종아동 예방 수칙'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
1. 아이에게 부모님 이름, 전화번호를 반복하여 가르쳐주고 자주 질문을 하여 확인한다.
2. 아이에게 모르는 사람과 따라가지 않고, 만약 어른이 강제로 데려가려 한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도록 교육한다.
3. 아이에게 부모님을 잃어버렸을 경우,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도록 교육한다.
4.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는 밝은 색 계열의 옷이나 알아보기 쉬운 장신구를 착용한다.
 
[부모] 
1. 아이의 이름, 전화번호를 다양한 장소에 적어둔다. (신발 안, 옷 안쪽)
2. 롯데월드와 같은 놀이공원에선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아동보호소를 먼저 체크한다. (전화번호도 적어둔다.)
3. 해수욕장에서 샤워장 등을 이용할 때, 아이 혼자 보내지 않는다.

어제, 오늘 비가 오는 날씨라 외출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으신 분이나, 주말에 아이와 함께 놀이동산으로 외출계획을 잡으신 분이 있다면 미리미리 실종 아동 예방 교육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더 다양한 자료는 어린이재단에서 구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 어린이재단 : http://www.missingchild.or.kr/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