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가지다.
2009. 5. 26. 18:26ㆍIssue/IT
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단순한 일기가 아닌 저의 생각을 펼치는 공론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이전보다 더 어려워 졌습니다. 이전과 달리 사람들은 제 글에서 신뢰성있는 정보를 찾아내고자 노력하였고, 저 또한 그러한 기대에 맞추어 인터넷 검색으로 모아진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논문과 같이 깊이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자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직 제 신분이 대학원생인 관계로 제가 쓰는 IT분야의 정보는 비교적 쉽게 구할수 있었습니다. DBPIA의 논문도 무료로 볼 수 있고, 통신관련 학회지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달 받아보고 있습니다. 모바일 표준화 동향과 같은 유익한 정보를 얻는데, 논문이나 전공서적만큼 뛰어난 출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IT전반에 대한 글이 아닌 '블로그'라는 특정분야에 한정지어 글을 쓰다보면 막막해질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는 이렇다', '블로그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블로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전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블로거에 대한 정부의 소통창구인 문화관광부 뉴미디어팀도 지난 5월 5일, 공식적으로 활동을 마감하고, 블로거연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다보니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연구와 정보는 무척 제한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메타사이트인 블로그얌을 통해 댓글과 트랙백 숫자가 공개된 2008 블로그 백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보고서가 공개되지 못한 사실도 이와 같은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기업 연구소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인 SERI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검색해보면 블로그라는 단어를 인용한 문서는 많이 찾을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블로그의 내역에 대해 언급한 보고서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보고서의 내용이 기업 경영에 초점을 맞추어, 기업 블로그에 대한 글이 주류를 이루는 것도 SERI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정은 LG경제연구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LG경제연구원에서 블로그로 검색하면, '성공적인 기업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라는 단 한 건의 문건만이 검색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거업들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미비한 수준입니다.
그런 점에서 얼마전 새로 개편한 KT경제경영연구소는 타사이트에 비해 비교적 우호적인 제스처를 블로고스피어에 취하고 있습니다. '디지에코'로 불리는 KT경제경영연구소는 그동안 IPTV와 같이 유무선 환경에서의 통신환경 및 콘텐츠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을 공개하던 사이트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한 가지 더 관심 키워드가 늘어났는데, 그것은 바로 '블로그'입니다.
디지에코 메인 페이지에 접속하면, 화면 우측에 '전문가 대담' 코너로 파워블로거 인터뷰를 기재한 것이 눈에 띄입니다. 전설의 에로팬더나 버섯돌이님과 같이 모바일 웹 분야에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블로거분도 계시고, 발랄냐용님과 같이 디자인에 대해 글을 쓰는 블로거도 눈에 띄입니다.
또 블로그와 같이 태그를 통한 키워드 검색과 별도의 메타사이트를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는 점도 변화된 모습 중에 하나입니다. 메타사이트는 아직 일부 블로거만이 제한적인 승인으로 가입된 상태인데, 이후에는 좀 더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바로 세미나 분야입니다. 블로그 초창기에는 태터앤미디어의 협찬으로 블로거가 자발적인 세미나를 열거나, 다음, 네이버와 같이 포털사이트의 주관아래 컨퍼런스가 열린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초창기에 비해 줄어들었는지, 이에 대한 세미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아직 블로그에 대한 세미나는 5월 7일에 진행한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을 위한 노하우' 세미나밖에 없지만 앞으로 블로그 운영 및 블로고스피어에 관한 지속적인 세미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전문보기를 하면, 세미나 발표에서 진행된 여러 사안들을 pdf 파일로 받아볼 수 있고, 발표에 사용된 ppt 파일도 자료란에서 받을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간 블로고스피어에 대해서는 시민저널리즘, 파워블로거와 같이 칭찬일색인 절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를 바라보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기업블로그나 블로그 마케팅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이 늘어났고, 정보의 신뢰성 부분도 의심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좀 늦었지만, 블로그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디지에코의 개편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블로그, 이제는 한 발짝 더 가야가야 할 때입니다.
- 디지에코 홈페이지 : http://www.digieco.co.kr/
다행히 아직 제 신분이 대학원생인 관계로 제가 쓰는 IT분야의 정보는 비교적 쉽게 구할수 있었습니다. DBPIA의 논문도 무료로 볼 수 있고, 통신관련 학회지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달 받아보고 있습니다. 모바일 표준화 동향과 같은 유익한 정보를 얻는데, 논문이나 전공서적만큼 뛰어난 출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IT전반에 대한 글이 아닌 '블로그'라는 특정분야에 한정지어 글을 쓰다보면 막막해질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는 이렇다', '블로그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블로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전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블로거에 대한 정부의 소통창구인 문화관광부 뉴미디어팀도 지난 5월 5일, 공식적으로 활동을 마감하고, 블로거연합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다보니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연구와 정보는 무척 제한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메타사이트인 블로그얌을 통해 댓글과 트랙백 숫자가 공개된 2008 블로그 백서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보고서가 공개되지 못한 사실도 이와 같은 사실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기업 연구소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인 SERI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검색해보면 블로그라는 단어를 인용한 문서는 많이 찾을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블로그의 내역에 대해 언급한 보고서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보고서의 내용이 기업 경영에 초점을 맞추어, 기업 블로그에 대한 글이 주류를 이루는 것도 SERI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정은 LG경제연구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LG경제연구원에서 블로그로 검색하면, '성공적인 기업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라는 단 한 건의 문건만이 검색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거업들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미비한 수준입니다.
[쓸만한 자료가 적었던 삼성경제연구소 '블로그' 검색화면]
그런 점에서 얼마전 새로 개편한 KT경제경영연구소는 타사이트에 비해 비교적 우호적인 제스처를 블로고스피어에 취하고 있습니다. '디지에코'로 불리는 KT경제경영연구소는 그동안 IPTV와 같이 유무선 환경에서의 통신환경 및 콘텐츠 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을 공개하던 사이트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한 가지 더 관심 키워드가 늘어났는데, 그것은 바로 '블로그'입니다.
[마치 블로그같이 보이는 디지에코 메인 페이지]
디지에코 메인 페이지에 접속하면, 화면 우측에 '전문가 대담' 코너로 파워블로거 인터뷰를 기재한 것이 눈에 띄입니다. 전설의 에로팬더나 버섯돌이님과 같이 모바일 웹 분야에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블로거분도 계시고, 발랄냐용님과 같이 디자인에 대해 글을 쓰는 블로거도 눈에 띄입니다.
또 블로그와 같이 태그를 통한 키워드 검색과 별도의 메타사이트를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는 점도 변화된 모습 중에 하나입니다. 메타사이트는 아직 일부 블로거만이 제한적인 승인으로 가입된 상태인데, 이후에는 좀 더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바로 세미나 분야입니다. 블로그 초창기에는 태터앤미디어의 협찬으로 블로거가 자발적인 세미나를 열거나, 다음, 네이버와 같이 포털사이트의 주관아래 컨퍼런스가 열린 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초창기에 비해 줄어들었는지, 이에 대한 세미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아직 블로그에 대한 세미나는 5월 7일에 진행한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을 위한 노하우' 세미나밖에 없지만 앞으로 블로그 운영 및 블로고스피어에 관한 지속적인 세미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전문보기를 하면, 세미나 발표에서 진행된 여러 사안들을 pdf 파일로 받아볼 수 있고, 발표에 사용된 ppt 파일도 자료란에서 받을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리뷰에 등록된 현장 사진. 콘텐츠 내용도 충실하다.]
그간 블로고스피어에 대해서는 시민저널리즘, 파워블로거와 같이 칭찬일색인 절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를 바라보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기업블로그나 블로그 마케팅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이 늘어났고, 정보의 신뢰성 부분도 의심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좀 늦었지만, 블로그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려는 디지에코의 개편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블로그, 이제는 한 발짝 더 가야가야 할 때입니다.
- 디지에코 홈페이지 : http://www.digie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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