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왜 소통을 못하는 것일까.
2009. 1. 9. 01:19ㆍIssue/Society
한나라당이 급하긴 급했나보다. 얼마전부터 다음 아고라에 한나라당 의원들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국민소통의원장이라는 명칭으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우리는 왜 소통이 안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아고라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며, 뉴스에서도 다루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식 소통, 무엇이 문제인가?
정두언 의원은 글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이 되지않는 주요 이유로 . 편견과 선입견과 같은 고정관념, 이분법적 사고 특히 흑백논리, 오만과 독선, 무지 특히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 부족을 들고 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인데, 왜 한나라당이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까.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소통(疏通)이란 말을 한글로 풀어보면, '소통할 소'(疏)에 '통할 통'(通)자를 써서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말을 나타낸다. 즉 소통이라는 말은 일방적으로 혼자 말하고 강요하는 행위가 아닌 서로간에 대등한 교류가 오갈수 있을 때 성립될 수 있다. 이러한 소통이 원활하게 성립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화에 대한 상대방의 응답 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다.
그런 점에서 정두언 의원이 말한 편견, 선입관등의 원인 분석은 매우 정확하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발언이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즉 똘레랑스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한나라당식 소통이 일방적으로 들릴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정두언 의원의 발언은 불과 몇시간후 진행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잘 드러난다. 아고라 글에서 '이분법적 사고와 흑백논리로 상대방을 재단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발언한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많은 인터넷 누리꾼들이)이해하려고 노력 안 한다. 그 자세가 안타까운 것'이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다.
소통은 상대방과의 타협을 목표로 이루어진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을 동질화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하지만, 설사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고수하더라도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자신과 결코 같을수 없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이 자신의 목표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과 같지 않다고해서 이를 이해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의 발언은 획일화된 독재를 위한 노력이지, 상대방과의 교류를 위한 소통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향후 법안 수정에 적용할 지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새삼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해 뒷동산에 올라 촛불을 보며 고심했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불과 몇일사이에 명박산성을 쌓는 것을 보았고, 어제에도 미디어 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안하겠다던 한나라당이 불과 하루만에 '다수결이 대세이다.'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놓은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허장허세를 부려 상대방의 이익을 갈취하는 행위는 단기간에는 이득을 얻을수 있으나 진실과는 거리가 먼 사기행각에 불과하다. 사기꾼이 국민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가? 한나라당은 소통을 말하기에 앞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범절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
한나라당식 소통, 무엇이 문제인가?
정두언 의원은 글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이 되지않는 주요 이유로 . 편견과 선입견과 같은 고정관념, 이분법적 사고 특히 흑백논리, 오만과 독선, 무지 특히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 부족을 들고 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인데, 왜 한나라당이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까.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소통(疏通)이란 말을 한글로 풀어보면, '소통할 소'(疏)에 '통할 통'(通)자를 써서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말을 나타낸다. 즉 소통이라는 말은 일방적으로 혼자 말하고 강요하는 행위가 아닌 서로간에 대등한 교류가 오갈수 있을 때 성립될 수 있다. 이러한 소통이 원활하게 성립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화에 대한 상대방의 응답 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다.
그런 점에서 정두언 의원이 말한 편견, 선입관등의 원인 분석은 매우 정확하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발언이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즉 똘레랑스에 대해서는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한나라당식 소통이 일방적으로 들릴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I detest what you write, but I would give my life to make it possible for you to continue to write" ("Je d?teste ce que vous ?crivez, mais je donnerai ma vie pour que vous puissiez continuer ? ?crire")
나는 당신의 글이 싫다. 하지만 당신이 글을 계속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는 당신의 글이 싫다. 하지만 당신이 글을 계속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볼떼르(Voltaire), 1770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정두언 의원의 발언은 불과 몇시간후 진행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잘 드러난다. 아고라 글에서 '이분법적 사고와 흑백논리로 상대방을 재단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발언한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많은 인터넷 누리꾼들이)이해하려고 노력 안 한다. 그 자세가 안타까운 것'이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다.
소통은 상대방과의 타협을 목표로 이루어진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을 동질화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하지만, 설사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고수하더라도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자신과 결코 같을수 없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이 자신의 목표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과 같지 않다고해서 이를 이해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의 발언은 획일화된 독재를 위한 노력이지, 상대방과의 교류를 위한 소통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향후 법안 수정에 적용할 지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새삼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지난해 뒷동산에 올라 촛불을 보며 고심했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불과 몇일사이에 명박산성을 쌓는 것을 보았고, 어제에도 미디어 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안하겠다던 한나라당이 불과 하루만에 '다수결이 대세이다.'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놓은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허장허세를 부려 상대방의 이익을 갈취하는 행위는 단기간에는 이득을 얻을수 있으나 진실과는 거리가 먼 사기행각에 불과하다. 사기꾼이 국민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가? 한나라당은 소통을 말하기에 앞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범절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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