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2006. 4. 26. 18:40하루 일기/2006 Diary

어제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오후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진행이 되더군요.
대학시절에 단체로 우루루 몰려가서 훈련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따로 훈련을 받게되니 기분이 좀 떨리네요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진행되었는데, 역시 대학시절 훈련보단 조금 급이 낮네요. 1시간은 진지확인하고, 1시간은 경계수화요령, 그리고 나머지 한시간은 구급법및 화생방 요령을 배웠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총기도 분출받았는데, 놀랍게도 칼빈이더군요.. ㅇ_ㅇ;;

칼빈이 뭔지 모르시는 분은 아래 그림을 참조 


바로 저기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주인공들이  폼잡으며 들고있는 총이 바로 칼빈총입니다.  2차대전당시 미군의 주력소총이지요;; 엠16을  받을줄 알았는데, 설마 칼빈일줄이야.. OTL...

하지만 더 큰 반전은 두번째 화생방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적군이 화학탄을 쏜다는건 다 아는사실. 그런데 글쎄 예비군에게 지급할만한 보호물자는 없답니다. 그럼 이때까지 훈련때마다 방독면 쓴 이유는 뭐야

암튼 그러면서 이른바 대체물자를 가르켜주는데, 정말 쇼크 

복장을 완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입고나니 정말 웃겨죽는줄 알았습니다. 킁킁;;; 엄청 쪽팔리더군요;;

이 복장으로 운동장 한바퀴돌고, 대걍 시간때우다 마쳤습니다. 여름이라 전투복만 입고갔는데, 의외로 춥더군요. 아, 야상을 입고올걸 그랬나... 역시나 좀 짬밥이 있는 예비군들은 야상입고 오던데.. 역시 이곳에서도 짬밥의 위력이... 그래도 커피타임이 있기에 다행히 감기는 들리지 않았네요.

암튼 좀 정신없이 지낸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전투화를 신었더니 발도 아푸고.. ㅠ_ㅠ;;
아, 한가지 더... 집에 오늘 길에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저를 확 잡더니 무척(?) 반가워하시더군요.
약간 술을 드신 것같던데, 자기도 맹호부대출신이라고 무척이나 반갑다나;; ㅇ_ㅇ;;
한 5분정도 붙들려있다가 풀려났습니다. 쩝...

아직 예비군 훈련 안받으신 분은 몸 조심이 잘 다녀오세요.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