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365, 2.0버전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2008. 10. 31. 02:59ㆍIssue/IT
V3 365 Ver 1.0은 V3 2007에서 빛자루로 이어지는 백신엔진을 그대로 계승하였고, 여기에 무료 웹하드와 원격 조정을 통한 1:1 상담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는 라이트 유저들도 손쉽게 바이러스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안철수연구소의 야심작이다.
그러나 빛자루의 플랫폼을 그대로 계승한 당시 시스템은 과도한 리소스 사용으로 인해 여전히 무겁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빛자루와 기능상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도 유료화를 진행한 것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안철수 연구소가 평범한 일개 회사에 지나지 않았다면 여기서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철수 연구소는 V3 365 Ver 2.0를 통해 한단계 진화한 새 백신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서 이러한 비난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단순한 패치 차원이 아닌 거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까지 보여지는 V3 365 Ver 2.0.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테스트해 보았다.
타 백신군에 대한 EICAR 테스트 결과는 블로그 '촌철살인'의 역지사지님 포스팅에 공개되어 있는데, 카스퍼스키가 모든 바이러스 의심 파일을 차단하고 압축파일내 바이러스 파일에 대해서는 정상파일은 유지하고 바이러스 파일만 제거하여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네이버의 하우리 피시 그린의 경우 실시간 파일 다운로드에 대한 모든 차단을 실패하여 가장 나쁜 성적을 받은 것으로 공개되어 있다.
EICAR이 백신 성능평가에 대한 절대적인 수치를 대변한다고는 정의할 수 없지만, 일단 자체 평가할 결과만을 놓고 볼때, V3 365의 바이러스 검역 능력은 실시간 탐지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조치가 온전하게 진행됨으로서 중상위권 정도의 랭크에 해당되는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원격 지원 메뉴를 하단에 별도로 두어, 메뉴에 상관없이 바로 원격지원으로 갈 수 있는 점 또한 편리해 보이나, 메인은 Home으로 표기하면서 인터넷하드와 같이 영문과 국문을 혼용하여 적어놓은 메뉴판은 다소 옥의 티로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연령층에 맞게 좀더 직관적인 표기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모든 메뉴는 원클릭으로 사용가능하며, 환경설정 메뉴외에 별도의 설정하기 메뉴를 상단에 위치시켜, 초보 사용자들도 손쉽게 세부 설정을 변경하도록 배려한 점 또한 V3의 친절함이 엿보이는 구석이다. 바이러스 블러틴에서 호평을 받은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는 2.0 버전에서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어, 마음이 놓이는 부분이다.
상주 메모리의 작은 할당은 윈도우 초기 부팅이나 포토샵과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릴 때, 시스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진가를 드러낼 것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24시간 대응센터를 갖추게 된 안철수연구소는 바이러스 검역 및 대응면에서도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일부 파일에 대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문의한 결과, 4시간만에 답변을 받고 엔진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24시간 대응센터를 통해 앞으로 안철수연구소는 더욱더 지역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통해 그동안 V3에 불만이 많았던 유저들이 감소하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V3의 행보를 보면 블러틴 테스트 통과를 비롯해 기술면에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원격제어 상담과 능동적인 24시간 대응센터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춘 효율적인 통합 보완 서비스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분명 V3가 세계 정상급의 백신이다라고 결론 짓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그러나 그 날이 멀지않았다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진화하는 V3 365 2.0 버전을 보며, 안철수 연구소의 향후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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