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기다림은 몇분? - 별의 목소리를 보며..
2006. 4. 23. 14:29ㆍAnimation/Ani-Review
평범한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같은 학교에 들어가고 싶을만큼 좋아하고, 또 하교길을 같이 갈만큼 가까운 사이..
그런 그들에게 우주인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가 끼어든다. 화성을 습격한 우주인을 쫓기위해 선발대가 된 미카코, 이 이야기는 미카코가 타가마시군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시작된다.
휴대폰 전파로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세계. 처음의 시작은 간단했고, 곧 그들은 다시 만나리라고 생각됬다. 그러나 갖은 전투와 워프속에 그들의 세계는 멀어져가고, 어느새 편도 8년이라는 세계로 그들의 거리는 멀어졌다.
소년은 생각했다. 그녀를 잊을꺼냐고.. 그리고 소년은 결심했다.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로..
세월이 흘러 8년뒤.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미카코는 아직 그때 그시절인 15살 그대로이다.
소년은 생각한다. 이제 다시 그녀를 만나로 갈거라고.
우산위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향기로운 봄흙의 냄새를 같이 맡기위해..
그녀는 그리고 그는 거기에 존재한다.
처음 이 작품에 대해 알게된 것은 전작 '그와 그녀의 고양이'를 보고나서였다. 그후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가지게되었고, 이건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이 작품을 보면, '그와 그녀의 고양이'의 확장판이라는 느낌도 들지만(사실 화면묘사나 진행방식이 대단히 비슷하다.) 한편으론 건버스터를 보는듯했다.
사실 희망이라는 말처럼, 너무나 미약하고 불확실한 것은 없다. 8년이라는 시간.. 아니 그보다 더욱더 먼 몇천년이라는 시간을 단지 사랑이라는 마음하나로 기다릴수 있을까..
평범한 나에겐 아마도 잊혀질 그런 시간이지만, 그와 그녀에겐 그것이 단지 8년이라는 시간적 장애가 아니라, 함꼐 같은 길을 걸어나갈 동일한 시간이기에 그렇게 참고 버틸수 있었던 건 아니었던지.. 나도 그런 사랑과 기다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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