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봉송, 악몽을 공유하기 위한 열정적인 빛
2008. 4. 28. 04:25ㆍIssue/Society
리스 시대, '횃불 릴레이 경주((lampadedromia)'라는 말에서 유래된 성화 봉송은 오늘날 평화의 전도사로서 올림픽 정신을 널리 알리는 주요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의 상징인 성화 봉송이 나치즘에 찌든 히틀러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십니까?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시작된 2008 베이징 올림픽 관련 성화 봉송은 마치 원년의 성화 봉송을 보듯 타락한 민족주의으로 가득찬 '피의 행진'이었습니다.
탈북자 강제 송환 문제를 비롯하여 국제적 이슈인 티벳 독립 문제에 대해 시위하기 위해 찾은 많은 NGO 회원들이 중국 유학생과의 충돌에서 피를 흘렸고, 심지어 이를 촬영하는 기자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 조차 이러한 폭행사태에 휘말려 '꿈을 공유하기 위한 열정적인 빛'(Light the Passion Share the Dream)이라는 성화 봉송 슬로건은 그 자체로 악몽이 되어 버렸습니다.
행사의 안전을 맡은 경찰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비디오 촬영을 하지않아 폭행 사태를 암묵적으로 묵인하는 등 국내 시위와는 정반대의 이중적인 태도로 시민들의 분노를 샀고, 중국측은 폭행을 선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격으로 국내 NGO들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는 성명서를 내어 전형적인 제국주의의 오만함을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성화 봉송은 끝났지만, 우리의 릴레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 올림픽을 보며 전세계인들의 화합을 강조하던 일은 어느 철부지의 망상일지도 모릅니다. 냉전시대에는 이념의 대립속에 제 2의 전장으로 올림픽이 치루어졌고 근대에는 스포츠마케팅 기업들과 후원사들의 장사속에 올림픽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테마는 사실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중국은 어느새 티벳의 독립 운동을 무력으로 제압하며 제국주의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었고, 오늘 폭력을 휘두른 중국 유학생들은 어느새 국가에 충성하는 애국자가 되어 중국인들의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중국인의 시선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인이기에 한국인의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봅니다. 제가 본 중국인은 남의 나라에 와서 폭력을 행사하는 무뢰한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 법과 질서를 무너트릴수 있는 야만인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티벳 사태에 대해 거론하는 기자에게 공부나 더하고 오라고 말하는 중국 대사나 '그들은 애국자이다'라고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은 광기에 찬 광신도들의 모습과 흡사하기에 소름이 끼칩니다. 과연 이 나라에서 올림픽을 치루어도 정말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은 중국인들이 더 많으리라고 희망섞인 푸념을 해 보지만 역시나 쉽지않은 일입니다.
올림픽이 타락하였다 할지라도 여전히 전세계 많은 이들이 이 날을 고대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날만큼은 모든 이들이 평화와 화합속에 축제를 즐기길 희망합니다. 그것이 설사 한 여름밤의 꿈처럼 망상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분명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티벳인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들의 근심거리인 독립운동이 하루속히 진전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티벳의 독립운동을 지지합니다.
또한 중국인에게 충고합니다. 설사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고 하여도, 그 축제의 주인은 엄연히 세계 모든 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닭아야 됩니다. 당신들이 그 대열에 참여할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가질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다른 이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세요. 그것이 바로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시작된 2008 베이징 올림픽 관련 성화 봉송은 마치 원년의 성화 봉송을 보듯 타락한 민족주의으로 가득찬 '피의 행진'이었습니다.
탈북자 강제 송환 문제를 비롯하여 국제적 이슈인 티벳 독립 문제에 대해 시위하기 위해 찾은 많은 NGO 회원들이 중국 유학생과의 충돌에서 피를 흘렸고, 심지어 이를 촬영하는 기자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 조차 이러한 폭행사태에 휘말려 '꿈을 공유하기 위한 열정적인 빛'(Light the Passion Share the Dream)이라는 성화 봉송 슬로건은 그 자체로 악몽이 되어 버렸습니다.
행사의 안전을 맡은 경찰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비디오 촬영을 하지않아 폭행 사태를 암묵적으로 묵인하는 등 국내 시위와는 정반대의 이중적인 태도로 시민들의 분노를 샀고, 중국측은 폭행을 선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격으로 국내 NGO들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는 성명서를 내어 전형적인 제국주의의 오만함을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성화 봉송은 끝났지만, 우리의 릴레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 올림픽을 보며 전세계인들의 화합을 강조하던 일은 어느 철부지의 망상일지도 모릅니다. 냉전시대에는 이념의 대립속에 제 2의 전장으로 올림픽이 치루어졌고 근대에는 스포츠마케팅 기업들과 후원사들의 장사속에 올림픽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테마는 사실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중국은 어느새 티벳의 독립 운동을 무력으로 제압하며 제국주의적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었고, 오늘 폭력을 휘두른 중국 유학생들은 어느새 국가에 충성하는 애국자가 되어 중국인들의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중국인의 시선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인이기에 한국인의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봅니다. 제가 본 중국인은 남의 나라에 와서 폭력을 행사하는 무뢰한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 법과 질서를 무너트릴수 있는 야만인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티벳 사태에 대해 거론하는 기자에게 공부나 더하고 오라고 말하는 중국 대사나 '그들은 애국자이다'라고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은 광기에 찬 광신도들의 모습과 흡사하기에 소름이 끼칩니다. 과연 이 나라에서 올림픽을 치루어도 정말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은 중국인들이 더 많으리라고 희망섞인 푸념을 해 보지만 역시나 쉽지않은 일입니다.
올림픽이 타락하였다 할지라도 여전히 전세계 많은 이들이 이 날을 고대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이 날만큼은 모든 이들이 평화와 화합속에 축제를 즐기길 희망합니다. 그것이 설사 한 여름밤의 꿈처럼 망상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분명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티벳인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들의 근심거리인 독립운동이 하루속히 진전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티벳의 독립운동을 지지합니다.
또한 중국인에게 충고합니다. 설사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고 하여도, 그 축제의 주인은 엄연히 세계 모든 이들이라는 사실을 깨닭아야 됩니다. 당신들이 그 대열에 참여할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가질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다른 이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세요. 그것이 바로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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