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을 고소하였습니다.

2008. 4. 19. 17:38하루 일기/2008 Diary

얼마전부터 옥션 개인정보 노출사고가 보도되어 찜찜하던 차에 마침 옥션에서 누출사실에 대한 확인을 진행해주고 있어 확인해보았습니다. 역시나 노출되었더군요. 특히 이번 노출은 주민번호, 이메일뿐만 아니라 계좌번호까지 노출되어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됩니다. 하여 옥션을 고소하였습니다. 단체소송이 진행중이어서 수수료등으로 1만원에 위임장만 있으면 되더군요.

옥션측으로서는 메일로 사과를 하였으니 그걸로 끝이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선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사안이면 CEO가 물러날 사안인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후속조치 또한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한다는 말 외엔 아무런 조치가 없더군요. 흔히 군대에서 이런 말을 하곤하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끝이냐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넘어갈려는 옥션의 행위에 대해 더이상 옥션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옥션측에서는 개인정보 노출 이후 사건이 보도되기 까지 약 2개월간의 시간이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시간동안에 해당 회원들에게 휴대폰으로 긴급 메시지를 보내던가, 사건이 완료될 때까지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대신 부담한다거나, 은행과의 협조등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어느 것도 행하지 않았네요. 오히려 약관을 개정하여 해킹등의 피해에도 보상할 수 없도록 해놓았네요. 참 치사한 옥션입니다.

덕분에 저는 바쁜 시간에 우체국에 방문하여 '개인정보 노출 확인서'를 작성해야만 했고 이래저래 공돈이 날라갔으니 그에 대한 피해보상을 받아야 겠습니다. 작년에 사이트를 이용한 뒤, 한 번도 접속한 적이 없는데 임의로 약관을 개정하고 정말 옥션은 직접 손해를 받아야 정신을 차릴 모양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옥션, 도대체 소비자는 여전히 봉인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