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화화 스트리트 파이터, 주요 캐스트 결정

2008. 3. 23. 00:26Animation/Ani-News

2009년 개봉예정인 '스트리트 파이터'의 캐스팅 소식이 지난 19일 캡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1987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처음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는 대전 격투 게임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초대작으로 93년 홍콩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 초급학교패왕'이라는 제목으로 첫 영화화된 뒤, 이듬해 94년 컬럼비아 영화사에서 한 차례 더 크랭크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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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스트리트 파이터 : 춘리의 전설 (Street Fighter: The Legend Of Chun-Li)'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 여주인공 '춘리'에 대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춘리역에는 '스몰빌'등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리스틴 크룩이 선정되었습니다. 2000년 드라마 'Edgemont'로 첫 배역을 맡은 크리스틴은 동양적인 미모의 매력적인 스타로 스몰빌에서 슈퍼맨 클락이 짝사랑하는 '라나 랭'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바 있습니다.

94년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는 중국 마카오 출신의 밍나 웬(Ming-Na)이 춘리역을 맡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의 뮬란역을 비롯하여 '파이널 판타지', '원 나잇 스탠드'등에 출연한 그녀는 85년부터 배우생활을 시작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90년대 헐리우드에서의 동양인에 대한 이미지는 무척 빈약한 편이라서 당시 춘리역은 연기에 주력하기 보다는 동양적 아이템을 선보이기 위한 소품적 성격이 더 강하였는데, 이번 춘리는 그간 많은 시간이 흐른만큼 다른 모습이 보여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이라면 동양적이면서도 서구적인 매력과 강인하면서도 발랄한 모습의 춘리가 그려지는데, 실제 작품에선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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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손 역에는 마이클 클락 던칸(Michael Clarke Duncan)이 선정되었습니다. 키 198cm에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설정의 가진 흑인 복서 M.바이슨은 게임상에서 하단 공격에 무척 취약하고 다소 멍청한 캐릭터로 나오지만, 클락의 듬직한 모습을 보면 결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실 겁니다. 

바이손과 더불어 대표적인 보스 캐릭터인 베가역에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아버지의 깃발'등 한동안 군인역에 주력한 '닐 맥도노(Neal McDonough)'씨가 배정되었습니다. 그의 각진 얼굴은 베가역과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이번 보도에서는 류, 캔, 가일과 같이 기존 스트리트 파이터의 주요 주인공역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가 없어 다소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춘리의 전설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춘리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는 피할수 없지만, 스트리트 파이터의 전통적인 주인공들의 부재는 팬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품은 캡콥과 미 영화 제작 배급사인 하이드파크사가 공동 제작하며, 배급은 21세기 폭스사가 실시할 예정으로 '트랜스포머'로 흥행에 자신을 얻은 헐리우드의 일본 공략이 가시화되는 느낌입니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작품이 영화화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게임이라면 'KOF'(킹오브파이터)나 철권도 기대되는데 말입니다. 어찌되었던 이번 영화가 단순히 시류에 휩쓸린 그저그런 작품이 아닌 기억할만한 작품으로 제작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캡콥 홈페이지 : http://ir.capcom.co.jp/news/
- 보도자료 : PDF파일(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