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신작 '벼랑위의 포뇨' 표절시비로 초기부터 난항중.

2007. 3. 24. 08:19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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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9일 지브리 스튜디오는 자사의 차기작으로 '벼랑위의 포뇨'(崖の上のポニョ)를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일본 현대 사회를 무대로,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금붕어 공주 포뇨'와 5살 소년의 만남을 내용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은 지난 해 '게드전기'를 제작한 미야자키 고로씨의 어린 시절을 일부 모델삼아 제작된 오리지널 스토리로서 CG등을 배제하고 크레용등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CG를 배제한 이유로는 '아이가 그리는 듯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데,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작화작업이 진행되어 내년 2008년 개봉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지난해 지브리는 '게드전기'를 발표하며 76억 5천만엔에 이르는 흥행실적을 올렸지만, 아무런 상도 수상받지 못한채, 작품성면에서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를 두고 하야오씨는 '게드전기는 아들의 반항이 포함된 작품에 불과하며, 두번 다시 이와같은 작품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번 '벼랑위의 포뇨'의 제작에 결의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야오씨의 결의와는 달리 '벼랑위의 포뇨'는 사업 초기부터 표절시비에 휘말리며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의 발단은 나쿠라 야스히로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표하면서부터 입니다. 나쿠라 야스히로씨는 '꼬깔모자 메모루'등의 캐릭터 디자인을 한 애니메이터로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금붕어'이야기를 담은 '나쿠라 야스히로의 세계'라는 작품집을 얼마전 발매한 바 있습니다. '금붕어 공주의 은어공주 코코로'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기획진행중에 있으며, 지브리측에서는 해당 작품집을 구매한 적이 있어 이 작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 야스히로씨의 주장입니다. 아직 지브리측의 공식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 야스히로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브리 스튜디오는 도덕적인 면에서 돌이킬수 없는 큰 타격을 입을 듯합니다.

지브리는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