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바로서게 된 유관순 열사 영정.
2007. 2. 3. 20:44ㆍIssue/History
오늘 뉴스를 보니, '유관순 열사의 영정'이 교체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에 가시면 사적 203호로 지정된 유관순 열사의 유적이 있습니다. 추모각과 동상, 영정, 초혼묘등으로 이루어진 이 시설은 유관순 열사의 좌상을 모셔놓은 곳중에 한 곳입니다. 바로 옆의 그림이 바로 그 영정 그림인데, 아마 익숙하게 느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꽤 많은 곳에서 복제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그림이 친일 화가, '장우성'씨에 의해 그려졌다는 사실은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장우성씨는 조선미술협회의 주체로 열린 '반도총후(半島銃後)미술전'를 통해 징병을 강요하는 작품을 공개하였으며, 이후 장발(張勃), 노수현(盧壽鉉)등과 함께 서울대학교 초대 미술교수로 지내며, 한국 예술계에 뿌리깊은 악습을 내리게 한 대표적인 친일화가입니다.
장발씨는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에 그림을 바치는 이른바 회화봉공(繪畵奉公)을 맹세하고, 경성미술가 협회에 참여한 인물로 후에 홍익대학교와의 파벌주의와 화단의 분열을 주도한 인물이며, 노수현씨는 운전면허증을 따서 전선에 나가자라는 등의 친일 만화를 그린 인물입니다.
사실 그동안 친일 화가들의 영향력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였습니다. 88올림픽의 호돌이나 포스터도 친일작가의 손에 의해 탄생되었고, 이번 유관순 열사의 영정도 지난 2004년 유관순기념사업회등의 단체에 의해 한 차례 문제가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천안시는 장우성씨가 그린 영정이 고문에 의해 변형된 얼굴을 기초로 그렸다는 문제를 확인하고도 다시 장우성씨에게 영정 제작을 의뢰하는 무책임한 탁상행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허나 장우성씨가 지난 05년 사망하면서, 이번에 드디어 영정이 바로 서게 됩니다.
이번에 작업을 맞으신 분은 윤여환 교수님으로 이전에 논개 영정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 영정 작업은 작년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지난 10월 문화관광부 산하 동상영정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었고, 오늘 동상영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 영웅들의 영정을 복원하는 작업은 그 어느 작업보다 진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간 한국 미술계는 친일인사들을 사실상 방조함으로서 민족의 얼을 바로 잡는데,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사체가 갈기갈기 토막나 유족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일도 얼마나 피눈물이 나는 일인데, 죽은 이의 영정조차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친일논란에 휩싸인 영정들의 교체를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이 그림이 친일 화가, '장우성'씨에 의해 그려졌다는 사실은 아직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장우성씨는 조선미술협회의 주체로 열린 '반도총후(半島銃後)미술전'를 통해 징병을 강요하는 작품을 공개하였으며, 이후 장발(張勃), 노수현(盧壽鉉)등과 함께 서울대학교 초대 미술교수로 지내며, 한국 예술계에 뿌리깊은 악습을 내리게 한 대표적인 친일화가입니다.
장발씨는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에 그림을 바치는 이른바 회화봉공(繪畵奉公)을 맹세하고, 경성미술가 협회에 참여한 인물로 후에 홍익대학교와의 파벌주의와 화단의 분열을 주도한 인물이며, 노수현씨는 운전면허증을 따서 전선에 나가자라는 등의 친일 만화를 그린 인물입니다.
장우성(좌)/윤여환(우)
그러나 당시 천안시는 장우성씨가 그린 영정이 고문에 의해 변형된 얼굴을 기초로 그렸다는 문제를 확인하고도 다시 장우성씨에게 영정 제작을 의뢰하는 무책임한 탁상행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허나 장우성씨가 지난 05년 사망하면서, 이번에 드디어 영정이 바로 서게 됩니다.
이번에 작업을 맞으신 분은 윤여환 교수님으로 이전에 논개 영정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 영정 작업은 작년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지난 10월 문화관광부 산하 동상영정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었고, 오늘 동상영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 영웅들의 영정을 복원하는 작업은 그 어느 작업보다 진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간 한국 미술계는 친일인사들을 사실상 방조함으로서 민족의 얼을 바로 잡는데,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사체가 갈기갈기 토막나 유족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일도 얼마나 피눈물이 나는 일인데, 죽은 이의 영정조차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친일논란에 휩싸인 영정들의 교체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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