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선발에 대한 몇가지 오해와 진실
2006. 12. 30. 02:49ㆍIssue/Society
최근 올블로그를 비롯하여 여러 메타사이트에 우주인 선발에 대한 포스트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하기보다는 추측이나 억측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아 악성 루머가 퍼지는 형식입니다. 이에 몇가지 관련된 정보와 해명을 모아보았습니다.
1. 공군 조종사의 탈락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이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간략하게 우주인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주로 나가는 일명 우주인의 경우, 크게 커맨더(사령관)와 파일럿(조종사), 그리고 엔지니어로 구분됩니다. 사령관은 임무 전반에 대한 통제및 승무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조종사를 사령관을 보조하여 로켓을 조종하거나 기타 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맡습니다. 그리고 비행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은 탑재체를 운반하거나 여러가지 실험을 수행하는 전문 과학자들입니다.
한국의 우주인 양성계획은 우선적으로 바로 이 비행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과학자 양성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체 로켓 개발계획외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거주지역 건설과 같은 관련 사업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선 장기간 활동이 가능한 우주인 양성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해당분야의 기술증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과학자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행 엔지니어의 경우 2년여간의 훈련만 하면 우주로 나갈수 있기 때문에(조종사는 4~5년) 조금이라도 더 데이터 축적이 절실한 한국으로서는 과학자 육성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엔지니어의 경우 통상 이공계 전공자로서 최소 공학 생물 의학 물리학 수학에서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지녀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공군 조종사가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발인원은 조종사로서의 역활이 아닌 과학자로서의 능력이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2. SBS의 방송에 대해. SBS 방송을 보고 많은 이들이 이것이 쇼가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트리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발과정은 공정하였으며, SBS 프로를 통해 선발과정을 공개한 이유는 국민홍보 차원에서의 방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11월 25일자 조선일보의 '우주인?연예인?'이라는 기사에서 한 번 지적당한 내용인데, 이 기사에 대해 과기처에서 같은 날 해명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자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SBS의 방영은 선발과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별개의 방송프로였습니다. 참고로 쇼프로만 보시고 단 번에 뽑는구나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3만 6천여명이 지원하여 8개월간 혹독한 테스트를 치루는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테스트는 총 5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실행되었는데, 과학역량 평가부문은 종합상식, 추론능력을 포함한 이론시험과 과학임무(실험)능력평가를 통해 이뤄졌으며, 언어역량 평가부문은 TEPS와 3차례의 영어면접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적합성 평가부문은 면접, 심층면접, 문화적응력, 발표력을 테스트하였고, 우주적합성 부문은 무중력 비행기탑승, 수중임무 수행, 회전의 자 평가등 고난이도 적응훈련이 병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체력평가나 인성검사등이 같이 시행되어 1만8천대 1의 경쟁률을 통해 우주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것이 단순한 홍보용 쇼일까요.
3. 세번째로 이번 행사가 러시아의 비공식 관광상품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 언론에서 기사를 뉘앙스가 이상하게 작성하여 그런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조만간 해명자료가 나오겠지만 기본적으로 관광상품과 이번 우주인 선발계획은 전혀 무관합니다. 지난 2005년 12월 25일 과기부가 발표한 보도뉴스에는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현재 인간이 우주로 나갈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는 러시아와 미국이 유일합니다.(얼마전 중국이 유인로켓을 쏘아 올리기는 하였지만, 러시아의 기술로 이루어진 로켓이었지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 지난 2003년 컬럼비아호의 폭발사고로 인해 발사계획이 주춤한 상태입니다. 원래 한국이 2007년 우주인을 외계로 보낼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1년간 유보된 이유는 미국이 ISS에 체류중인 자국인 교체를 위해 러시아 우주선 사용을 요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현재 우주로 나갈수 있는 통로는 러시아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10월 17일 한러간 우주기술보호 협정을 체결하여 발사체 공동제작에 합의한 상태이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교류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우주선 사용계획이 나온 것이고요. 단순한 관광객과는 달리, 한국의 우주인은 약 2년여간의 우주인 교육과 실험장비를 가지고 탑승하게 되며 우주에서 실험하게 될 내용은 앞으로의 우주인 양성에 매우 중요한 실험들입니다. 이 것이 어떻게 관광객으로 치부되는지 지금도 통 알 수가 없군요.
4. 끝으로 예산 250억원이 너무 크며, 다른 분야에 투자하면 더 많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 우주인 사업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하위 사업입니다. 계획이 취소되도 이 돈이 다른 분야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 이 사업자체는 지난 96년부터 이루어진 장기프로젝트이고 앞으로 2015년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올해에만 3740억원이 투자되었고, 내년에는 4529억이 투자될 예정인데, 그중 250억원이라면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돈이 아닙니다. 참고로 외나르도 발사기지 사업에는 약 1500억원이 그리고 로켓개발에도 1천억원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우주인 양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고 이는 우주에 직접 나가야지만이 얻을수 있기 때문에 우주로 나가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조건임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몇가지 반론을 마칩니다. 과기처 해명자료가 나오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1. 공군 조종사의 탈락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이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간략하게 우주인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주로 나가는 일명 우주인의 경우, 크게 커맨더(사령관)와 파일럿(조종사), 그리고 엔지니어로 구분됩니다. 사령관은 임무 전반에 대한 통제및 승무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조종사를 사령관을 보조하여 로켓을 조종하거나 기타 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맡습니다. 그리고 비행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은 탑재체를 운반하거나 여러가지 실험을 수행하는 전문 과학자들입니다.
한국의 우주인 양성계획은 우선적으로 바로 이 비행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과학자 양성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체 로켓 개발계획외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거주지역 건설과 같은 관련 사업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선 장기간 활동이 가능한 우주인 양성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해당분야의 기술증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과학자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행 엔지니어의 경우 2년여간의 훈련만 하면 우주로 나갈수 있기 때문에(조종사는 4~5년) 조금이라도 더 데이터 축적이 절실한 한국으로서는 과학자 육성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엔지니어의 경우 통상 이공계 전공자로서 최소 공학 생물 의학 물리학 수학에서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지녀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공군 조종사가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이번 선발인원은 조종사로서의 역활이 아닌 과학자로서의 능력이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2. SBS의 방송에 대해. SBS 방송을 보고 많은 이들이 이것이 쇼가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트리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발과정은 공정하였으며, SBS 프로를 통해 선발과정을 공개한 이유는 국민홍보 차원에서의 방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11월 25일자 조선일보의 '우주인?연예인?'이라는 기사에서 한 번 지적당한 내용인데, 이 기사에 대해 과기처에서 같은 날 해명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자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우주인의 4차 선발은 임무수행능력, 러시아 현지평가(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 평가, 현지 문화적응력 평가), 대충친화력 평가 등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 최종 선발은 항공우주, 심리, 역량평가, 우주적성 등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모든 단계의 평가점수를 합산하여 12월 25일 발표하는 것이며,
- 과학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평가하는 대중친화력 평가를 위해 발표력 평가와 더불어 국민호감도 조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총 점수의 3% 이내로 제한되어 필요 최소한 반영할 계획입니다.
- 따라서, 조선일보의 보도내용처럼 연예인 뽑는 듯한 인기투표로 최종 선발과정이 진행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 드립니다.
? 또한, 10명 중 2명을 탈락시키기 위해 러시아에서 해도 되는 평가를 방송국에서 한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하여,
- 4차 선발과정 중 국내 시설, 전문가 활용이 가능한 임무수행능력평가(기기조작, 협동력, 창의력, 영어 등)는 국내에서 실시하고, 국내 여건(장비, 평가 노하우 등)으로 수행이 어려운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 평가, 러시아 현지 문화 적응력평가는 러시아 현지에서 하게 됩니다.
- 임무수행능력평가는 전문가들이 국내에서 국제우주정거장과 같은 고립된 합숙장소(고립실)를 건립하여 평가하기로 하였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위원들이 평가하게 됩니다.
- 선발내용을 주관방송사에서 방영할 예정이므로 방송국에서는 촬영만 하는 것이므로,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즉 SBS의 방영은 선발과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별개의 방송프로였습니다. 참고로 쇼프로만 보시고 단 번에 뽑는구나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3만 6천여명이 지원하여 8개월간 혹독한 테스트를 치루는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테스트는 총 5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실행되었는데, 과학역량 평가부문은 종합상식, 추론능력을 포함한 이론시험과 과학임무(실험)능력평가를 통해 이뤄졌으며, 언어역량 평가부문은 TEPS와 3차례의 영어면접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적합성 평가부문은 면접, 심층면접, 문화적응력, 발표력을 테스트하였고, 우주적합성 부문은 무중력 비행기탑승, 수중임무 수행, 회전의 자 평가등 고난이도 적응훈련이 병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체력평가나 인성검사등이 같이 시행되어 1만8천대 1의 경쟁률을 통해 우주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것이 단순한 홍보용 쇼일까요.
3. 세번째로 이번 행사가 러시아의 비공식 관광상품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 언론에서 기사를 뉘앙스가 이상하게 작성하여 그런 문제가 생긴 모양인데, 조만간 해명자료가 나오겠지만 기본적으로 관광상품과 이번 우주인 선발계획은 전혀 무관합니다. 지난 2005년 12월 25일 과기부가 발표한 보도뉴스에는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러시아와 한국 우주인 탑승시기 협의
□ 2005년 12월 25일 방한한 러시아 우주청 유인우주국장(크라스노프)은 12월 28일까지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하여 한·러 우주기술협력사업에 대하여 협의하였다.
○ 협의과정에서 크라스노프 유인우주국장은 “미국이 최근 우주왕복선의 운행차질로 2007년 4월에는 러시아 우주선을 이용하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중인 미국 우주인의 교대를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 러시아는 ISS기본협정에 따라 미국을 포함하는 ISS 회원국이 우주선 탑승을 요청시에는 우선권을 부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 미국은 ‘05년에 3차례 우주왕복선 운행을 계획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1회(’05.7말)만 운행하였다.
□ 이에 과학기술부는 2007년 4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 우주인의 러시아 우주선 탑승시기와 관련,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하여 우주청의 입장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며
○ 탑승시기가 잠정 결정되면 러시아측과 구체적인 우주인 훈련 및 탑승계약을 맺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간이 우주로 나갈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는 러시아와 미국이 유일합니다.(얼마전 중국이 유인로켓을 쏘아 올리기는 하였지만, 러시아의 기술로 이루어진 로켓이었지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 지난 2003년 컬럼비아호의 폭발사고로 인해 발사계획이 주춤한 상태입니다. 원래 한국이 2007년 우주인을 외계로 보낼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1년간 유보된 이유는 미국이 ISS에 체류중인 자국인 교체를 위해 러시아 우주선 사용을 요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현재 우주로 나갈수 있는 통로는 러시아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10월 17일 한러간 우주기술보호 협정을 체결하여 발사체 공동제작에 합의한 상태이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교류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우주선 사용계획이 나온 것이고요. 단순한 관광객과는 달리, 한국의 우주인은 약 2년여간의 우주인 교육과 실험장비를 가지고 탑승하게 되며 우주에서 실험하게 될 내용은 앞으로의 우주인 양성에 매우 중요한 실험들입니다. 이 것이 어떻게 관광객으로 치부되는지 지금도 통 알 수가 없군요.
4. 끝으로 예산 250억원이 너무 크며, 다른 분야에 투자하면 더 많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 우주인 사업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하위 사업입니다. 계획이 취소되도 이 돈이 다른 분야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 이 사업자체는 지난 96년부터 이루어진 장기프로젝트이고 앞으로 2015년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올해에만 3740억원이 투자되었고, 내년에는 4529억이 투자될 예정인데, 그중 250억원이라면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돈이 아닙니다. 참고로 외나르도 발사기지 사업에는 약 1500억원이 그리고 로켓개발에도 1천억원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우주인 양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고 이는 우주에 직접 나가야지만이 얻을수 있기 때문에 우주로 나가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조건임을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몇가지 반론을 마칩니다. 과기처 해명자료가 나오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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