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선발, 그 작은 첫걸음을 기억하며.
2006. 12. 28. 14:53ㆍIssue/Society
올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주인 선발을 위한 마지막 시험이 행해졌다. 총 2천여명이 지원한 테스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탈락하였고, 마침내 고산과 이선희씨가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라는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날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에 작지만 큰 지표를 남긴 사건이라고 본다.
최근 항공우주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의 역사는 선진국에 비교해 볼 때, 무척이나 짦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2년 우리별 1호가 발사된 이래, 15년간 약 2조원가량의 돈이 투입되었지만 소형 위성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1996년 '우주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래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와 기술보호협정(TSA)을 체결중에 있으며, 조약이 체결되는대로 러시아와 공동으로 'KSLV(Korea Space Launch Vehicle)-1'라는 자체 로켓 제작 및 발사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소형 위성의 국산화율이 80%수준에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로켓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의 능력은 많이 뒤떨어진 편인데, 이 계획으로 인해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또한 2008년에는 외나르도에 로켓발사기지가 완공될 예정이고, 기지가 완공되면 앞으로 자체적으로 로켓을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두그룹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선두그룹으로는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등 8개 국가만이 존재한다.)
우주인 배출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사업에 대해, 러시아의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무슨 자랑이냐라는 비판도 적지않지만, 그것은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취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것은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정보만 내보내는 미디어의 잘못이 크다.)
항공우주산업은 국운을 걸만큼의 첨단산업이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이전이나 관련 정보의 습득은 매우 까다롭다. 아무리 작은 데이터 하나라도 넘겨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우주인 사업은 맨땅에 헤딩하듯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사업기간과 예산또한 커질수 밖에 없다.
또한 여기에는 한가지 어려움이 더 뒤따르고 있다. 바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우주로 나갈수 있는 방법이 무척이나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가듯 마음대로 나갈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진 그룹의 견제도 심하다. 러시아와의 기술 협정이 1년여간 유보되고, 미국의 도움을 바랄수 없는 상황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바로 이 우주탐사 프로그램인 것이다.
우주인은 하루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적어도 2012년까지 총 9기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고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유인 로켓 개발이나 관련 산업에 추가적인 지원이 뒤따를수도 있다. 그런데 막상 로켓을 개발하고도 이를 조종할 우주조종사가 없다면 그것이 올바른 계획일까.
지금은 체면을 차릴때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기술을 습득해야 할 시간이다. 70년대 우리의 아버지들이 황무지에 포항제철을 세웠듯, 다음 세대의 위한 준비에 노력해야할 시간이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 면에서는 혁명적 전환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미래에 가장 전도유망한 산업중에 하나로 항공우주산업을 손꼽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대한민국은 이 분야에 있어 아직 선진국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좀 더 앞선 스타트 라인에 위치하여 있다.
2008년 4월, 대한민국의 첫번째 우주비행사가 우주에 나아가 약 18가지의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의 우주인과 그리고 그 뒤에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순간의 치기어린 비난보다는 관심어린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다.
P.S] 리퍼러 로그를 보니, 이 글이 몇몇 사이트에 링크되어 있군요. 별로 논쟁을 하고싶은 마음은 없고, 몇가지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로켓 발사비용에 대한 정보인데, 이번에 발사될 소유즈 우주선의 경우, 발사시 약 1억달러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전의 훈련시설에서의 비용은 별도고요. 일반적으로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선 1파운드당 1만달러의 비용이 들고, 이번에 러시아와 협의아래 진행중인 한국형 KSLV-1의 2회 발사비용이 2억1000만 달러(2520억원)라고 신뢰성이 있는 정보인 듯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항공우주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의 역사는 선진국에 비교해 볼 때, 무척이나 짦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2년 우리별 1호가 발사된 이래, 15년간 약 2조원가량의 돈이 투입되었지만 소형 위성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1996년 '우주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래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와 기술보호협정(TSA)을 체결중에 있으며, 조약이 체결되는대로 러시아와 공동으로 'KSLV(Korea Space Launch Vehicle)-1'라는 자체 로켓 제작 및 발사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소형 위성의 국산화율이 80%수준에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로켓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의 능력은 많이 뒤떨어진 편인데, 이 계획으로 인해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또한 2008년에는 외나르도에 로켓발사기지가 완공될 예정이고, 기지가 완공되면 앞으로 자체적으로 로켓을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두그룹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선두그룹으로는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등 8개 국가만이 존재한다.)
우주인 배출사업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사업에 대해, 러시아의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무슨 자랑이냐라는 비판도 적지않지만, 그것은 우주인 배출사업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취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것은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정보만 내보내는 미디어의 잘못이 크다.)
항공우주산업은 국운을 걸만큼의 첨단산업이고, 이 분야에 대한 기술이전이나 관련 정보의 습득은 매우 까다롭다. 아무리 작은 데이터 하나라도 넘겨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우주인 사업은 맨땅에 헤딩하듯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사업기간과 예산또한 커질수 밖에 없다.
또한 여기에는 한가지 어려움이 더 뒤따르고 있다. 바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우주로 나갈수 있는 방법이 무척이나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가듯 마음대로 나갈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진 그룹의 견제도 심하다. 러시아와의 기술 협정이 1년여간 유보되고, 미국의 도움을 바랄수 없는 상황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바로 이 우주탐사 프로그램인 것이다.
우주인은 하루아침에 양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적어도 2012년까지 총 9기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고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유인 로켓 개발이나 관련 산업에 추가적인 지원이 뒤따를수도 있다. 그런데 막상 로켓을 개발하고도 이를 조종할 우주조종사가 없다면 그것이 올바른 계획일까.
지금은 체면을 차릴때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기술을 습득해야 할 시간이다. 70년대 우리의 아버지들이 황무지에 포항제철을 세웠듯, 다음 세대의 위한 준비에 노력해야할 시간이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 면에서는 혁명적 전환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미래에 가장 전도유망한 산업중에 하나로 항공우주산업을 손꼽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대한민국은 이 분야에 있어 아직 선진국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좀 더 앞선 스타트 라인에 위치하여 있다.
2008년 4월, 대한민국의 첫번째 우주비행사가 우주에 나아가 약 18가지의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의 우주인과 그리고 그 뒤에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순간의 치기어린 비난보다는 관심어린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다.
P.S] 리퍼러 로그를 보니, 이 글이 몇몇 사이트에 링크되어 있군요. 별로 논쟁을 하고싶은 마음은 없고, 몇가지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로켓 발사비용에 대한 정보인데, 이번에 발사될 소유즈 우주선의 경우, 발사시 약 1억달러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전의 훈련시설에서의 비용은 별도고요. 일반적으로 우주로 진출하기 위해선 1파운드당 1만달러의 비용이 들고, 이번에 러시아와 협의아래 진행중인 한국형 KSLV-1의 2회 발사비용이 2억1000만 달러(2520억원)라고 신뢰성이 있는 정보인 듯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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