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올블로그를 뜨겁게 달군 이슈 Top 10

2006. 12. 20. 10:41Issue/IT

최근 연말이다해서 각 포털사이트마다 올해의 이슈같은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두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올블로그에 일어난 이슈들을 한 번 되집어 보는 것도 좋을듯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올해 블로그계를 달군 이슈들.. 과연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10위. 올블이 떠들썩~ 블로그 아고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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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빈씨의 주도아래 블로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당시를 돌이켜보면, 리플온은 올블로그와 함께 블로거들에게 잘 알려진 메타사이트였다. 그러나 리플온이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올블로그의 메타 수집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하고 키워드 선점과 같은 악의적인 영업방해 행위를 함으로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하였다. 문제가 확대되자 레빈씨는 리플온을 폐쇄하고 '블로그 아고라'라는 새로운 메타사이트로 활동을 개시한다.

그러나 블로그 아고라를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몰래 훔쳐보고 자신의 사이트를 비방하는 이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등 점점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정도가 심한 행위가 계속되어 이후 블로그계에서 퇴출되었다. (장화신은 고양이님께서 이 때 많이 당하셨다;) 마지막까지 가면서 자기 사이트에 무수한 스파이웨어를 깔아놓았던데, 이런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랭크 10위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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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자기 블로그에 사명감을..' 2006 블로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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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9일, 일모리님께서 최초로 제안하신 블로그데이가 수많은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으며 하루동안 즐겁게 막을 올렸다. '자기 블로그에 사명감을 가지자'라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못 달았던 댓글 달기, 깨진 링크 교체하기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참고로 원조 블로그 데이는 8월 31일. 이 날은 자신이 좋아하는 블로그 다섯 개를 선정해서, 추천하는 날이다. 당시 필자가 추천했던 사이트는 월랑아님의 동영상 사이트. 이번에 코믹월드에서 이글루스걸 특집 박스를 꾸민다니, 기대해 본다.

8위 혐일류 고소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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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일류' 작가 방경수(필명 : 양병설)씨가 자신의 책에 불리는 서평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네티즌들을 고소했던 사건. 필자 또한 이 사건에 말려들어 여러가지 일을 겪었다. 당시 필자는 혐일류가 글에 있어 논거가 부족하고 우익성향의 내셔럴리즘으로 물든 악의적인 책이다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는데, 이를 보고 방경수씨가 본인을 비롯하여 10여명의 네티즌을 고소하였다. 또 비슷한 논지의 글을 작성한 블로거들에게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여 단발머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셨다.

해당 사건은 모두 무죄로 방면된 상태.  인격적인 모독이 아닌이상,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사건이라고 본다. 당시 에서 이를 기사화하고, 여러 블로거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여담이지만, 당시 조서를 작성하시던 형사분께서 이런 정신이 올바른 학생은 경찰청에 지원해야 된다고, 알게모르게 협박(?)하셨다는 소문이.. ^^;;

7위 이규영씨 탈퇴 사건

2006 올블로그 탑100 블로거에 오르기도 한 이규영씨가 올블로그를 탈퇴한 사건. 탑블로거중 자의적으로 탈퇴한 회원은 아마 이규영씨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사건의 발단은 이규영씨가 노현정씨의 과거 고등학교 시절 홈페이지를 찾아내어 관련 글을 올리면서 문제가 불어지기 시작하였다. 블로거들은 지나친 인권침해다라는 반응이었고, 이에 이규영씨는 이미 공개된 홈페이지의 자료를 다시 올린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수차례의 공방끝에 이규영씨는 댓글 및 트랙백을 차단하고 올블로그를 탈퇴하였다. 이 사건은 피해당사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넷상에 공개된 자료를 임의 확대, 재생산하는 관례화된 습관에 경종을 올리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토론을 하면서 비판보다는 비난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서로간의 타협점은 없었던 것일까. 조금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다. ^^

6위 드디어 다시 열린 파이어 폭스 파티

지난 12월 2일에는 다음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파이어폭스 파티가 열렸습니다. 근 3년여만에 열리는 행사였나요.. 약 70여분께서 신청해주셨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추워서인지 20여분정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최초 행사제안은 차니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파티를 열겠다는 포스트를 쓴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이 글이 올블을 비롯한 다양한 메타사이트에 퍼지면서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통보해 주셨습니다.

행사는 맥주와 잡담.. 그리고 햄버거로 성대히 막을 올렸고요. 당시 소금이는 남은 햄버거를 몽땅 가지고와 블로그에 올리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의 염장을 질렀다죠; ㅎ_ㅎ;; 내년에도 과연 파티가 열릴지 기대해 봅니다.

5위 역갤 프락시 서버 의혹사건

지난 7월 28일 열린 '2006 베스트 블로그, 미니홈피 콘테스트'는 여러모로 아쉬운 대회였다. 정통부에서 주관하고, 김중태님이나 블루문님등 다양한 파워 블로거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 대회는 가장 블로거다운 블로거를 뽑는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자리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투표에 의해 이루어지는 네티즌 특별상 선정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였다.

역갤 블로그의 몰표사태가 바로 그것. 전날까지 압도적으로 순위를 달리고 있던 잠밤기를 제치고 역갤 블로그가 우승을 한 것이다. 이에 많은 블로거들이 의구심을 자아냈고, 이에 역갤 블로그는 자신이 자신들의 지인을 동원해서 추천표를 받았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다른 블로거들은 이 사실에 의문을 가졌고, ip분석 결과 프락시 서버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여기에 디시 인사이드의 고정닉 사용자가 추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시판의 추천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사태는 더욱 급박하게 진전되기 시작하였다. 결국 역갤 블로그는 자신이 팀 블로그이기 때문에 대회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상자에서 자진 사퇴, 잠밤기가 특별상을 타게 되었다.

이 대회는 수많은 주옥같은 블로그들이 발굴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회 운영의 미숙(당선자 하루만에 게시판이 폐쇄되는 사태등..)으로 수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감수해야했던 비운의 대회였다. 다음 대회때에는 좀 더 성숙한 운영을 기대해본다.

4위 이제는 스스로 기획해본다. Open Web2Con 세미나

웹2.0이란 무엇일까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된 소모임이 블로거들의 참여정신에 의해 하나의 큰 축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열린 Open Web2Con 세미나에서는 IT분야에 종사중이신 주요 블로거분들과 실무자분들이 참여하여 웹2.0과 블로그 저널리즘, 그리고 그 수익모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행사관계자분들이 놀랐다는 소식이.. ^^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과 문화를 단지 이용하는데 그치지않고 이에 의문을 가지며 답을 찾아가려는 이러한 모임이 좀 더 많은 곳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rand Yourself~ 라고나 할까요 ^^

3위 펌질은 이제 No~ 링블로그 도용사건

링블로그의 운영자, 그만이님이 쓴 글이 일부분만 발췌되어 네이버 블로그에 스크랩된 사건. 스크랩한 블로거는 대담하게도 그 글을 자신의 글인냥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추천까지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결국 네이버측과 해당 블로거가 사과를 하면서 해당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인터넷 문화와 저작권 인식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화두로 남아있다.

비슷한 사건으로는 근영's World의 도용사건파란의 블로그 스페이스 무단도용 사건등을 들 수 있다. 좀 오래된 사건으로는 다음의 RSS넷 사건도 있고.. 올바른 스크랩 습관이라면 타인의 글은 되도록 오프라인상으로 저장하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웹상에 스크랩하여 개시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표기하여 서로간의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대처하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포털의 Copyright가 아닌 블로거들의 CC 라이센스가 더 활발하게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리미리 대처해서 나쁠 건 없겠죠 ^^

2위 올해도 열렸다~ 올블로그 2주년 파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올블로그 2주년 파티가 열렸습니다. 역시나 많은 블로거분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더욱 즐겁게 해주셨네요. 행사는 올블로그의 지난 자취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간단한 세미나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아, 올블의 개발자분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었고요. ^^

개인적으로 올블에 가입한 뒤, 처음으로 갔던 오프라인 행사여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듯합니다. 평소에 온라인상으로만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블로거분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이웃분들도 사귀고 말이죠. 내년 3주년 행사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해봅니다. ㅎ_ㅎ;


1위 자, 이제 대망의 1위.

1위는 과연 무엇일까요. 눌러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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