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논 5화 - 마물들의 소야곡

2006. 11. 9. 18:20Animation/Ani-Review


카논 제5화, 마물들의 소야곡입니다. 이번화는 마코토와 마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씬입니다. 매회 희노애락이 극명하게 보이는 마코토와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마이를 비교해보며 이번화를 감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네요.

우선 마이. 마이를 보고있으면 페이트의 세이버와 스즈미야 하루히의 나카토가 융합된 캐릭터라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조용하면서도 상대방의 말에 일일히 대답해주는 고지식함, 그리고 먹성.. 연출장면이 그리 많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마이가 끌리는 이유는 이러한 정적인 움직임이 빛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마코토는 이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절제라는 단어를 모르죠. 웃고, 울고 화도 잘내고.. 얼굴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다 알수있을만큼 천진난만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물가에 내놓은 동생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마코토를 보고있으면 한 시도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이번화에선 유이치와 매번 치고받고 충돌하는군요. 매번 유이치에게 농락(?)당하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행동력에 축배를~ ^^




한편 유이치를 보면 갈수록 능글능글해지는 모습입니다. 욕실에서 뻔뻔스럽게 혼욕(?)을 하자고 말하는 장면도 그렇고, 태연하게 마코토에게 에로책을 사오라고 하는 씬도 그렇고.. 원작에서도 동일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역시 애니화되면서 더 뻔뻔스러워지고 능글맞은 에로 소년이 된 느낌입니다. 특히나 초반부터 악연으로 맺어진 마코토에게는 더욱더 그러하지요.

그러나 동시에 감기에 들은 마코토를 침대에 데려다 주는 장면은 유이치의 자상함을 엿보이게 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이 들어가있지 않았다면 단순한 악동으로 묘사될 뻔했는데, 중간에 중심을 잘 잡아주었네요.

연출의 야마모토씨에 의하면 이번화에서 유이치는 많은 소녀들을 만나기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코토와 마이를 비롯해 아유, 나유키, 시오리 이상  5명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감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랄까요.

이번화에서 아유는 유이치군의 집으로와 밥을 먹을정도로 친해진 상태이고, 시오리는 눈사람을 만드는군요. 아마 다음화쯤에 완성되리라 생각되는데, 시오리가 만드는 눈사람은 그냥 눈사람이 아닌 토끼 눈사람이지요. 역시나 여기에는 또다른 복선이..

한편 우리의 나유키양은 작품 내내 줄곳 잠만 자는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아무리 숙제가 많다고는 하지만 하루종일 잠만 잘 줄이야.. 그녀의 서서 잠들기 기술은 정말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좀더 많은 연출이 나왔으면 하는데, 원작 게임에서도 다른 캐릭터를 한명도 공략하지 못하면 실행되었던 루트가 나유키 루트인지라 연출씬은 점점 줄어드는 듯한 느낌입니다. 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보면, 아유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진행되었고, 그다음으로는 마코토의 이야기로군요. 마코토의 경우, 이야기 자체에 특별한 연출은 없지만 대신에 그녀의 정체를 밝혀줄 복선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화에서도 입가에 묻은 고기만두를 손으로 훝어먹는 장면이나, 마이가 학교안에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장면들을 보면 마코토의 정체가 좀더 일찍 드러날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덜덜 떠는 마코토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괴롭혀주고 싶다고나 할까요. 그녀의 이야기가 좀더 오랫동안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다음화는 내일이군요..이거 리뷰가 점점 늦어지는 느낌입니다. 다음부터는 좀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어요. 자, 이제 다음화를 기대해 봅시다. Let's 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