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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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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넥타이와 부고 새해의 일이다. 어머니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하는 도중에,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향년 91세. 주무시듯 돌아가셨다고 한다. 늘 그렇듯 후회가 된다. 마음 속 정정한 모습만 기억한 채, 바쁘다는 핑계로 생전 잘 찾아뵙지 못한 것이. 검은 넥타이가 하나 더 늘어났지만, 여전히 나는 후회하는 바보이다. 밤을 새워 포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성인이 되서 처음으로 큰 외삼촌을 뵈었다.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영정사진 속 할머니도 보인다. 죽음. 비로소 실감난다. 이것이 현실이구나…. 후회하며,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이후의 일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신발을 정리하고, 매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조의금을 받으며, 장지와 비석에 대해 확인하고…. ..
연평도 전투에 대한 단상.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였습니다. NLL(북방한계선) 문제 때문에 그동안 경제협력과 군사적 보장에서 전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NLL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르다 보니 현장에서 늘 충돌위험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이 서해평화협력지대입니다. 그동안 NLL 문제 때문에 충돌이 있었지 않습니까? 희생도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킨 선이라고 자랑할 것만이 아니고 평화를 만들어낼 대안도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NLL을 두고 ‘우리 국민이 목숨을 바쳐 지킨 선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꾸로 보면 NLL 이라는 분쟁의 선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희생된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쌍방이 많이 희생 되었지요. 그래서 ..
상냥했던 여인, 최진실씨를 기억하며.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오는데, 뜻밖의 비보가 라디오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설마.. 아닐꺼야. 다른 사람이겠자..' 종종 걸음으로 연구실에 달려와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접하고 나니, 그녀의 죽음이 진실로 진실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영원한 스타였던 고 최진실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사실 저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국민학교 시절에도 남들이 '거울도 안보는 여자'와 같은 최신가요를 흥얼거릴 때, 홀로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던 아이가 바로 저였으니까요. 그동안 보아온 드라마 수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고, 영화관도 애니메이션 장르가 아니면 내켜하지 않을 정도이니,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동경하던 '스타'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이 기사, 조금만 더 일찍 전해졌더라면.. 오늘 본 뉴스중에 제 눈길을 끈 기사 한 줄이 있었습니다. 사건 축소·묵살 경찰관 형사 입건한다 (중앙일보 4월 22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퇴진과 광우병 파동에 의해 거의 단신 취급된 기사입니다만, 이 기사를 보니 작년 부음을 전했던 soloman님이 떠오릅니다. 제주도에 사시던 soloman님은 귀가중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고소과정에서 경찰의 치밀한 은폐공작과 살해협박으로 인해 결국 분신자살을 택하신 분입니다. 마지막까지 편히 눈을 감지못한 soloman님.. 그의 죽음에 대해 한 언론사에서 단신으로 경찰이 재조사를 착수하였다는 소식은 전한바 있지만, 그 이후로의 소식이 전무하여 정말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비리경찰에 대한 엄중한 처벌조치가 시행되니 정말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