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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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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넥타이와 부고 새해의 일이다. 어머니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하는 도중에,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향년 91세. 주무시듯 돌아가셨다고 한다. 늘 그렇듯 후회가 된다. 마음 속 정정한 모습만 기억한 채, 바쁘다는 핑계로 생전 잘 찾아뵙지 못한 것이. 검은 넥타이가 하나 더 늘어났지만, 여전히 나는 후회하는 바보이다. 밤을 새워 포항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성인이 되서 처음으로 큰 외삼촌을 뵈었다.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영정사진 속 할머니도 보인다. 죽음. 비로소 실감난다. 이것이 현실이구나…. 후회하며,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렸다. 이후의 일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신발을 정리하고, 매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조의금을 받으며, 장지와 비석에 대해 확인하고…. ..
위대한 마왕을 추모하며. 너무 일찍 가셨다. 너무 일찍...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사람 목숨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마왕 신해철... 이제는 더이상 부를수 없게된 그 분의 이름. 좀 엉뚱한 만남이었지만, 애니메이션 라젠카가 나와 신해철씨와의 첫 만남이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락에 대해 몰랐던 내가 한때 락에 푹 빠져 살게되었던 바로 그 계기. 넥스트가 해산되고 한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다시 부활하여 방송에서, 추모제에서, 그리고 노래로 다시 만난 마왕의 모습은 너무나 즐거워 보였다. 그래서 그 모습이 적어도 10년, 20년은 계속 될 줄 알았는데... 결코 그럴리가 없는데... 참 나도 바보다. 향년 46세. 너무 빠르다. 그렇게 그 분이 가셨다. 한 사람에게 막연하게 좋은 ..
한 택시기사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죽음. 단순한 두 글자의 말이지만, 요즘은 쓰기 어려운 말이 되어버렸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을 가진 이라면, 아마도 그러하지 않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도 인터넷엔 또 한 분의 죽음이 추가되었다. 택시 운전사로 사랑스러운 두 남매 그리고 아내분과 함께 힘들지만 그래도 단란한 삶을 사셨으리라 생각하는 이 분은 급작스레 중앙선을 침범한 폭주족에 의해 유명을 달리하셨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아내를 안마해주고 직장으로 떠나던 고인. 물에 밥을 말아 고추장에 멸치를 찍어드시는 것으로 생애 마지막 식사를 하셨던 고인. 내일도 사랑스러운 아내, 두 남매와 하루를 함께 하리라 생각하셨던 그 분은 너무나도 허망하게 먼 길을 떠나시고 말았다. 평생 그 분의 삶을 지켜보지 못한 나조차도 안타까울 지경인데 ..
하루카씨의 부고를 듣고... 몇일 전 '잊혀진 글의 주인을 기다리며..'라는 글을 올리며, 두 어린 학생의 무사귀환을 기도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중 한 학생이 끝내 차가운 몸으로 부모님 곁에 돌아왔다고 한다. 루리웹 아이디 하루카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솔직히 난 하루카씨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이야기를 해 본 적도 없다. 근데 기분이 울컥해 진다. 지난 글을 보면, 이 학생은 나처럼 애니메이션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같다. 게임에도 관심이 많았다. 만약.. 정말 평범한 하루가 계속되었다면, 언젠가 나와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 않을까. 그래서 더 미안하다. 다행히 루리웹의 일부 회원분들께서 발인 전에 조문을 하고 왔다고 한다. 나도 이번 주에 시간이 나면 합동 분향소에 가볼 예정이다. 가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
상냥했던 여인, 최진실씨를 기억하며.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오는데, 뜻밖의 비보가 라디오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설마.. 아닐꺼야. 다른 사람이겠자..' 종종 걸음으로 연구실에 달려와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접하고 나니, 그녀의 죽음이 진실로 진실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영원한 스타였던 고 최진실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사실 저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국민학교 시절에도 남들이 '거울도 안보는 여자'와 같은 최신가요를 흥얼거릴 때, 홀로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던 아이가 바로 저였으니까요. 그동안 보아온 드라마 수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고, 영화관도 애니메이션 장르가 아니면 내켜하지 않을 정도이니,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동경하던 '스타'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soloman님의 부음을 전하며.. 얼마전 본 블로그에서는 soloman님이 다치셨다는 소식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다시 비보를 전해야 된다는 사실에 무거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soloman님께서 결국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노컷뉴스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뵙지도 못한 작은 인연이었지만 이렇게 알고있는 분이 황망하게 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재수사에 착수한다고 합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이미 soloman님이 돌아가신 뒤에 이러한 조사를 착수한다는 소식이 찹찹하지만, 어찌되었든 공정한 수사가 진행되어 soloman님의 명예가 다시금 회복하기를 기도해봅니다. 덧붙여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마디 남겨봅니..
고 정다빈씨를 기리며. 탤런트 정다빈씨가 사망하였다는 소식이 오늘 아침 속보를 장식하였습니다. 휴.. 올해엔 도대체 무슨 일인지, 자살과 사고로 정말 많은 분들이 가시는군요. 저는 당사자가 아닌 관계로 그 분들의 마음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 쉽게 인생을 포기하는 것같아 조금 씁쓸합니다. 나이도 저하고 같던데, 아직 인생의 실패를 논하기엔 어린 나이잖아요. 어떤 복잡한 일이든, 끝까지 인내하고 견딜수만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아직 저처럼 당신을 기억해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을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당신을 기억합니다.
DJ OZMA씨가 보내온 유니씨의 부고.. 일본의 뮤지션인 DJ OZMA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유니씨의 자살에 대한 애도의 글을 올렸습니다. DJ OZMA는 Dj doc의 'Run to you', 코요테의 순정등 다양한 한국곡들을 리메이크하여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로서 최근 홍백전에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수 유니씨와는 얼마전 발매된 OZMA의 앨범 "I LOVE PARTY PEOPLE"중에 수록된 '초(超)!'의 원곡을 불러준 가수로서 인연을 맺게되었다는데,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에 큰 쇼크를 받았다는군요. 아래는 DJ OZMA씨의 블로그에 적힌 글의 일부 번역글입니다. 한국에서 온 부고. 제 앨범 'I LOVE PARTY PEOPLE'에 수록된 '초(超)!'의 원곡을 부른 한국가수 유니씨가 오늘 사망하였습니다. 자살이었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