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일기 - 12월 1일
요즘 하루에 15시간씩 꼬박 고시원에서 일하고나니 세상살이가 정말 바쁘게 돌아가는 것같다. 이 흐름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디있는지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 곳 고시원의 일에 그나마 적응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사실 고시원을 처음 들어왔을때는 사시와 같은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부시시한 머리를 긁적이며 밤새워 공부하는 곳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왠걸.. 이곳에서 학생은 단 둘이다. 바로 나와 초등학생 4학년인 은혜.. 대부분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이 방을 차지하고 있다. 뭐, 회사원이 아닌 분들도 있지만.. 정말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이곳에서는 쉽게 만날수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즐겁다는 것이 그나마 축복일려나.. 그러나 가끔씩은 자리를 떠나지 ..
200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