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띠앙의 침몰..

2006. 8. 4. 02:45Issue/IT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다. 바로 네띠앙의 파산. 몇일째 접속이 안되더니, 결국 파산이 된 모양이다. 현재 사장이하 임원들은 잠적한 상태이고, 뉴스를 보니 몇달째 서버호스팅비도 내지 못할만큼 상황이 안좋았다고 한다.

휴.. 결국 10년을 못버티는가. 사실 네띠앙은 웹 초창기 주목받던 포털사이트였지만, 그 시작은 상당히 불안했다. IMF가 시작될 당시, 한컴이 한컴오피스를 차기 버전대신 사업확장화를 위해 뛰어든 사업이 바로 네띠앙이다. 이 사업으로 인해, 모회사인 한컴은 부도위기에 까지 몰렸다가 한글815로 국민들에게 읍소하여 겨우 회생했고, 네띠앙은 이후 네이버나 다음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최근엔 이승연 위안부 사진으로 한차례 후폭풍을 맞기도 하였고..

뭐, 지금에야 잊혀진 서비스이지만, 아마 인터넷 초창기의 멤버라면 네띠앙 아이디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당시 네이버는 검색 사이트에 불과한 시절이고, 다음은 한메일에서 막 다음이라는 이름으로 한창 개편중일때, 네띠앙은 포털사이트로서 많은 역활을 해 왔다. 특히 무료 홈페이지 기능은 요즘 블로그에 못지않게 신세대라면 꼭 가져야할 인기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확실히 아무런 수익모델도 내지못한채 파산하는 사이트의 전형적인 예처럼 보이기에 씁쓸하기만 하다. 사실 이런 경우는 네띠앙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프리첼의 경우도, 유료화에 실패하여 대거 회원이 탈퇴하고 사실상 2류 사이트로 주저앉았으니..

심마니, 네이버, 네띠앙, 드림위즈, 한미르, 라이코스, 야후, 한메일.. 당시 IT업계를 주름잡던 국내 대형 사이트들이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과연 몇이나 살아남았을까..

IT업계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인 것같아, 조금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