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FTA하면 나라가 망한다면서 온통 난리이다. 매일매일 FTA 관련 뉴스는 탑으로 뜨고, 누가보면 내일이라도 당장 한국이 망할것같이 들린다.

어느쪽 말이 맞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양측모두 아직 패를 다 꺼내보인 것이 아니기때문에 숨겨진 패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는 오직 당사자들만이 알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해 섯불리 찬반을 결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의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가장 우려되는 일은 언론의 극단적 편향 보도 문제이다.

이전 평택시위때에도 한차례 거론되긴 하였지만, 이젠 갈때까지 가보자는 것일까.

7월 13일자 연합뉴스를 보자. 기사 제목에는 '폭력 남발하는 경찰'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이 하나 첨부되어 있는데 이 사진이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로 보이는가. 내가 보기엔 시위대에게 끌려가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더 정확한 것같은데, 이쯤되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정도가 넘었다고 본다.


사실 시위당시의 모습은 이런 언론의 보도보다 개인미디어, 즉 블로그등을 통한 보도가 더 사실적이다. Slowhand님의 블로그에는 12일 집회당시의 사진이 올라가있고(추후 다른 사진들을 더 업데이트 할 예정이란다.) 별이아빠님의 블로그에 방문해보니, FTA 시위동원을 위해 금품까지 살포한 장면이 포착된 시위 후기의 모습도 있다.

Gnomon™님의 블로그에 방문해보면 이번 FTA에 동원된 시민단체가 어떤 시민단체인지 알 수 있으며, 정부의 FTA 토크 라운지에서는 현재 정부의 협상과정및 일련의 사안에 대한 기사를 읽을수 있다.

이들 포스트에선 FTA 반대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사안을 담고있기 때문에 반대론자에겐 불쾌해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숨겨진 측면에 대해 알지못하고, 거대 메이저 언론의 플레이에만 놀아난다면, 후에 자신의 선택에 후회할 날이 오지 않을까.

행동하기에 앞서 선택하고, 선택하기에 앞서 고민하자. 아직 결정의 시간은 남아있다.
  1. BlogIcon 려나17 2006.07.13 20:10

    어떤 골빈사람이 돈받고 시위에 나올까 싶어서, ....순간 철렁했습니다.
    금품을 살포한 현장은, FTA찬성 집회라는군요. FTA반대 여론이 너무크니, 찬성하는 사람도 있다는것을 주장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 봅니다. 근데 사람이 없으니, 할일없는 노인들한테 돈준다고 꼬드겨서 데리고 나온듯 합니다.

    FTA반대시위는 평범한 직장인, 일상적인 소시민 들도 꽤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비가 안왔으면 훨씬 많은 인원이 모였겠죠. 과거 탄핵반대 시위때와 마찬가지죠.. 그당시 촛불시위나왔던 사람들과 이번 반대시위하는사람들과 상당부분 겹친다고 생각합니다.

  2. BlogIcon 려나17 2006.07.13 20:13

    참..연합뉴스의 기사를 보고, 편향된 보도가 걱정이라 생각하시는걸 보니, 조중동은 안보시나 보군요..
    더도말고 조선일보 오늘자 기사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폭력시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더군요....

    • BlogIcon 소금이 2006.07.13 22:49

      뭔가 오해하셨나본데, 연합뉴스는 예시를 든 것뿐이고, 전 뉴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조중동의 경우, 기업과 커미션으로 엮여있으면서 자기들 이익만을 위해 그 색을 잃어버린지 오래이고, 한겨례나 오마이도 진보라는 극단적 개념에 치우쳐, 진보주의자들이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마음인 똘레랑스를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조중동을 읽으면 FTA로 인해 장미빛 미래가 펼쳐질 것같고, 한겨례를 읽으면 내일이라고 당장 나라가 망할것같으니 정말 웃기지 않나요.

      전 단순히 개방이 대세고 흐름이니 무조건 따라야 한다거나 그 반대로 망국을 막기위해 쇄국을 해야한다는 양자택일적 접근은 옮지 않다고 봅니다. 하나의 문제에 있어 꼭 답이 한가지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FTA에 대해선 좀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아직 저의 선택은 결정되지 않은바 바톤은 잠시 뒤로 미루어야 겠군요.

      이 문제에 대해 좀더 다양한 생각을 갖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 홍세화씨의 칼럼을 추천합니다. 저와 그다지 코드가 맞는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 몇 안되는 분중에 한분이십니다. 그럼 ^^

  3. BlogIcon 루네스 2006.07.13 21:10

    제가 보기에도 경찰의 폭력 진압이 아니라 시위대에게 끌려가는 것 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어디 한 두번 눈가리고 아웅하나요. 경찰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어느 한 쪽의 메이저한 흐름이 옳다고 밀어 붙이는 것은 특징중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저는... FTA 를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뭐, 완벽하게 찬성하는 쪽도 아니지만... 그건 필요한 당사자들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훨씬 더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 BlogIcon 소금이 2006.07.13 22:59

      뭐, 연합뉴스가 하고 싶은 말이란 '힘으로 밖에 밀어부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를 보이고 싶은 것이겠죠. 이전 황우석 교수사태때의 기사조작 사건이나 대추리 사건도 그러하고, 돈만 되면 이리붙고 저리붙는 박쥐같은 기관이라고나 할까요. ^^

      FTA에 대해선 국민적 저항이 거센바, 한 보 물러나서 다시 정비하고 협상에 임하면 좋을 것같지만, 미국이 협상테이블에서 그냥 물러날 것같지가 않군요. 특히 그쪽 다국적 기업들 로비로 장난아니게 돈을 뿌렸을터인데... 미치지 않고서야 그냥 갈리가 없지요.

      사실 노무현 정권이 그동안 언론때문에 여러차례 깨지는 바램에 거의 올인하는 분위기로 테이블에 앉은 것같은데, 진퇴양난이네요. 지지율만 좀 높았더라도 어떻게 해 볼수 있을터인데.

      일단 저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니 판단은 미루지만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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