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다 소년사... 투박한 그러나 정감이 넘치는 사랑.

2006. 7. 9. 04:10Animation/Ani-Review


안녕 이치로….

이치로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색시가 되고 싶었지만

하지만….
이치로를 너무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두고 갈게

이치로 너무 좋아해

이치로와 아줌마에게
나와 엄마와 같은
쓰린 경험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

너무 좋아해
이치로


최근에 다시 보고있는 '하나다 소년사'라는 애니메이션. 우리나라에 검정고무신이라는 만화가 있듯이, 하나다 소년사또한 옛추억을 아련히 일으키는 작품중에 하나이다.

무대는 6~70년대의 조그마한 시골마을. 우연한 사고로 귀신을 볼수있게된 이치로 하나다가 귀신들을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주 스토리이다. 귀신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건 공포만화가 아니니 안심하시길..

죽기전에 자기아기들을 부탁하는 고양이 메론양, 죽는날까지 근엄한 표정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쿵딱선생님..꽤나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지만 그중 가장 감동깊은 스토리라면 23화부터 시작되는 지장보살 스토리가 아닌가싶다..

어여쁜 린코와의 풋사랑.. 그리고 사랑하기에 이치로와 헤어질수 밖에 없는 린코.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
시공을 초월해가며 행해지는 마지막 소원은 그렇게 이치로를 어린아이에서 사랑을 알게된 소년으로 만들었다. 
투박하지만 정감이 넘치는 스토리랄까..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애니이다. 최근의 3D나 화려한 퀄리티는 없지만 그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끄는 정말 볼수록 행복해지는.. 그럼 작품. 올 여름에 실사영화로 개봉을 준비중이라는데,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