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퍼프걸 1화를 보고..

2006. 7. 8. 03:30Animation/Ani-Review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애니, '나왔습니다! 파워 퍼프걸Z'입니다. 미국산 애니도 일본으로 가면 이렇게 변할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작품이지요.

원작은 미국의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방송인 카툰네트워크에서 방영된 '파워 퍼프걸'(1995년)이며 SD캐릭터로 무장한 미소녀(?)변신물입니다.

[파워 퍼프걸 - 1995]

이번에 방영된 '나왔어요! 파워 퍼프 걸스 Z'는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制作)하고 카툰네트워크와 Aniplex가 기획등의 제작(製作)을 담당하였습니다. 확실히 토에이 애니메이션을 작품이랄까요. 그 특유의 귀여운 2등신 몸매에 리듬감에 맞추어 변신하는 씬까지..전작 '오자마녀 도레미'를 쏙 빼닮은 모습이군요.

[파워 퍼프 걸 변신장면]


[오자마녀 도레미 변신장면]


다만 귀여움이 넘치는 캐릭터와는 달리 스토리성은 좀 애매하네요.. 모랄까. 이도저도 아닌 이상하게 섞은 믹스쥬스맛이랄까요.

전작에서 보여지던 미국식의 파워넘치는 액션은 사라지고, 그렇다고해서 토에이가 그간 은하철도와 오자마녀를 거쳐 최근의 빈곤자매 이야기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그 섬세하고 감성넘치는 장면이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애매모호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이렇게 악당과 같이 태연하게 과자를 먹는 장면은 확실히 압권... 

타겟층이 7세에서 12세정도의 저연령층에 맞추어진 애니이기 때문에 심오한 내용은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도레미가 자꾸 생각나서 그런걸까요.. 단발성의 아무 생각없는 행동들은 정말 난처하기 그지없습니다.. 아직 1화이기때문에 좀더 지켜보아야 겠지만, 이 상태론 확실히 어렵네요.. 뭐, 머리를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딱이지만.

근데 뒤에 붙은 Z는 설마 드래곤볼Z(?!)를 따라한 것일까요. 이거 왠지 신경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