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2006] K리그가 월드컵이 될 수 없는 까닭
2006. 6. 18. 03:05ㆍIssue/Sports
2002년의 마지막 여름, 한국과 터키와의 3.4위전이 한국에서 열렸다. 온 국민, 나아가 경기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된 그때, 붉은 악마측이 내건 슬로건은 바로 'CU@K리그', 즉 월드컵의 열기를 국내리그로 이어가자는 뜻이었다. 그리고 4년뒤, 국내리그는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보여진다. 아니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나 할까. 거듭된 축협비리사건을 비롯하여 내부적으로도 알력싸움이 진행중이고, 관객수도 월드컵 경기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암울하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인의 축제이자, 국가적인 관심사인 월드컵과 K리그를 비교하는데에는 일견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럽의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리그들이 월드컵과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의 K리그는 잊혀진 것일까. 단지 국민들의 냄비근성탓으로 돌리기엔 그 원인과 이유가 너무 불분명하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스포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 홍보력, 둘째는 그 관심을 이어갈수 있는 드라마.
꽤 오래전 다큐에서 본 내용인데, 일본의 프로배구단들은 경기날이 되면 서포터들과 팬클럽분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오늘 경기가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거리마다 오늘 몇시에 어디에서 경기를 한다고 현수막을 내걸고, 다양한 축제를 열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에 비해 한국의 K리그는 홍보력이 부족하다.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붇고 있지만, K리그 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직접 찾아 알아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언제 무슨 경기가 열리는지 알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이다. 현수막을 내 걸든지, 아니면 이전 국회의원 선거때처럼 유세차량을 만들어 쇼를 펼치던지, 방법을 찾으면 수도 없이 많을텐데 너무 얌전하다고나 할까. 이래고서야 관심이 있는 자가 아니면 도통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특히 이런 점은 월그컵과 뚜렷히 비교된다. 3사 방송국들은 24시간 연방으로 월드컵에 대해 떠들고 신문이나 인터넷, 모두 월드컵 이야기뿐이다. 이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지만, 어찌되었든 이들의 이러한 홍보로 인하여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일반인들도 월드컵과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드라마. 월드컵엔 드라마가 있다. 02년 월드컵땐 축구의 변방국이었던 한국이 4강에 오르는 각본없는 드라마가 펼쳐졌고, 이번 월드컵에선 교통사고로 죽은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그 동료의 세레모니를 따라한 에콰도르의 이반 카비에데스를 비롯해 일본의 스텔스 신발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소식이 눈을 붙잡는다.
사실 이러한 드라마는 축구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왜 우리가 일본야구를 떠올리면, 갑자원을 무대로 최고의 타자와 최고의 투수가 겨루는 이른바 라이벌전을 생각하고, NBA를 생각하면 에어워크의 마이클조던이나 사고뭉치 로드맨을 떠올리듯이, 세계의 스포츠산업은 바로 이런 이미지메이킹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미국의 WWE는 이런 드라마를 만들기위해 십여명의 시나리오 작가가 활동중이라고 하니, 이런 각본있는 드라마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국의 K리그를 보자. 한국의 K리그엔 드라마가 존재하는가. 필생의 라이벌들이라든가 무언가 사람들이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가 존재하는가. 이전에 골넣는 골키퍼로 김병지 이야기가 잠깐 뜬 적이 있지만 그외에 별다른 소식을 들어본 적은 없는듯하다.
이것이 바로 한국 프로리그의 한계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없는 것. 정확하게는 축구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축구에 대한 애정을 심어줄만한 힘이 없는 것.
사람들은 냉정하다. 주의를 둘러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한데, 굳이 재미없는 것에 애써 관심을 둘려고 하지않는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축구의 구단주에게 이 문제의 바톤을 넘기고 싶다.
축구에 대한 애정없음을 시민들에게 돌리기보다는 평소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않다가 월드컵때만되면 공식후원사라고 하면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 진정 한국축구가 발전하기를 위한다면 월드컵 광고는 그만찍고 K리그 홍보에 조금만 더 힘을 쏟으면 어떠한가. 스스로가 관심이 없는데 남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소리는 조금 부족한 말로 들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보여진다. 아니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나 할까. 거듭된 축협비리사건을 비롯하여 내부적으로도 알력싸움이 진행중이고, 관객수도 월드컵 경기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암울하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인의 축제이자, 국가적인 관심사인 월드컵과 K리그를 비교하는데에는 일견 무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럽의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리그들이 월드컵과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의 K리그는 잊혀진 것일까. 단지 국민들의 냄비근성탓으로 돌리기엔 그 원인과 이유가 너무 불분명하게 보인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스포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 홍보력, 둘째는 그 관심을 이어갈수 있는 드라마.
꽤 오래전 다큐에서 본 내용인데, 일본의 프로배구단들은 경기날이 되면 서포터들과 팬클럽분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오늘 경기가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 한다고 한다. 그리고 거리마다 오늘 몇시에 어디에서 경기를 한다고 현수막을 내걸고, 다양한 축제를 열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에 비해 한국의 K리그는 홍보력이 부족하다.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붇고 있지만, K리그 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직접 찾아 알아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언제 무슨 경기가 열리는지 알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이다. 현수막을 내 걸든지, 아니면 이전 국회의원 선거때처럼 유세차량을 만들어 쇼를 펼치던지, 방법을 찾으면 수도 없이 많을텐데 너무 얌전하다고나 할까. 이래고서야 관심이 있는 자가 아니면 도통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특히 이런 점은 월그컵과 뚜렷히 비교된다. 3사 방송국들은 24시간 연방으로 월드컵에 대해 떠들고 신문이나 인터넷, 모두 월드컵 이야기뿐이다. 이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지만, 어찌되었든 이들의 이러한 홍보로 인하여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일반인들도 월드컵과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드라마. 월드컵엔 드라마가 있다. 02년 월드컵땐 축구의 변방국이었던 한국이 4강에 오르는 각본없는 드라마가 펼쳐졌고, 이번 월드컵에선 교통사고로 죽은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그 동료의 세레모니를 따라한 에콰도르의 이반 카비에데스를 비롯해 일본의 스텔스 신발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소식이 눈을 붙잡는다.
사실 이러한 드라마는 축구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왜 우리가 일본야구를 떠올리면, 갑자원을 무대로 최고의 타자와 최고의 투수가 겨루는 이른바 라이벌전을 생각하고, NBA를 생각하면 에어워크의 마이클조던이나 사고뭉치 로드맨을 떠올리듯이, 세계의 스포츠산업은 바로 이런 이미지메이킹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미국의 WWE는 이런 드라마를 만들기위해 십여명의 시나리오 작가가 활동중이라고 하니, 이런 각본있는 드라마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국의 K리그를 보자. 한국의 K리그엔 드라마가 존재하는가. 필생의 라이벌들이라든가 무언가 사람들이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가 존재하는가. 이전에 골넣는 골키퍼로 김병지 이야기가 잠깐 뜬 적이 있지만 그외에 별다른 소식을 들어본 적은 없는듯하다.
이것이 바로 한국 프로리그의 한계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없는 것. 정확하게는 축구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축구에 대한 애정을 심어줄만한 힘이 없는 것.
사람들은 냉정하다. 주의를 둘러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한데, 굳이 재미없는 것에 애써 관심을 둘려고 하지않는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축구의 구단주에게 이 문제의 바톤을 넘기고 싶다.
축구에 대한 애정없음을 시민들에게 돌리기보다는 평소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않다가 월드컵때만되면 공식후원사라고 하면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 진정 한국축구가 발전하기를 위한다면 월드컵 광고는 그만찍고 K리그 홍보에 조금만 더 힘을 쏟으면 어떠한가. 스스로가 관심이 없는데 남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소리는 조금 부족한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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