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데몬 카이저

2006. 6. 11. 01:26Issue/Book

 데몬 카이저 Daemon Kaiser 4 토돌 / 청어람(뿔미디어)
마황(魔皇)!! 온갖 극악하고 요사스러우며, 파괴적인 것들 위에 군림하는 자. 마황 카피틀리온. 마황의 탈을 쓴 청렴결백 원칙주의 마계 관리자. 천계와 마계의 긴장 관계를 해소...
흔히 냉철한 사람, 논리적인 것만 추구하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차가운 사람이라고 부른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자기 이익을 위해 혹은 목적을 위해, 아무 미련없이 버릴수 있는 사람..

보통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서 성공하기 마련이지만, 이상하게 드라마나 책에선 악역으로 나오기 십상이다. 바로 이 마왕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도 냉철하기에,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여신과의 만남에서 화를 자초하고만 카피,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해 중간계에 강림했지만, 정신병자취급당하기 일쑤이다. 그러던중 만난 빛의 소속 사제, 휘네인. 과연 휘네인은 카피를 회계시킬 수 있을까?

4권 완결로 막을 내린 데몬 카이저는 여러 부분에서 뛰어난 설정이 보이는 작품이다. 카이저의 냉철한 논리가 미묘하게 엊박자로 나가는 바람에 사건에 휘말리거나, 휘네인의 뛰어난 자애심속에 언듯언듯 보이는 얼빵함까지..

게다가 후반부로 가면 9천 9지하의 방대한 세계속에서 일어나는 마계와 천계와의 싸움, 그리고 스스로의 이상향이 보여주는 어두움등 결코 길지않은 분량에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초반에는 카피와 휘네인과의 사건에 정신없이 빨려들다가, 후반에는 철저하게 통제된 삶을 사는 마계와 자유이기에 일할 의지가 없는 방만한 천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라고 할까.

엔딩부분은 해피엔딩이 아니기에 좀 우울했지만, 나름대로 여운이 남는다. 이전에 '하얀 로냐프강'이라는 소설이후 절묘하게 엮여진 라스트신은 근래 보기드문 작품인듯..

게다가 에필로그로 이어지는 카피의 후계자의 새로운 모험, 왠지 2부를 기대해도 괜찮을까..

너무 짦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재미있는 책, 데몬 카이저를 추천한다.

소금이의 평가 : 10점만점중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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