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무협지, 의선사겁을 보고..

2006. 5. 16. 02:51Issue/Book

의선사겁  인면수 / 영상노트
죽어야 할 환자를 살려 수명을 늘인 죄로 18층 지옥에 떨어진 대한민국 최고의 명의, 장추석. 그는 지옥 불길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 환생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환생한 곳은...과거...


한때의 붐인지는 모르겠지만, 치료사 렌으로부터 시작된 '닥터'붐은 무협의 세계로까지 이어져, 철중쟁쟁이나 의선사겁과 같은 수많은 작품을 양산시키고 있다. 그중 오늘 소개할 책은 의선사겁. 전8권으로 얼마전 완결되었다.

내용은 역시나 주인공이 이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무협세계로 환생하여 의술을 펼친다는 내용. 현대의술의 정수를 무공을 이용하여 펼친다는 개념이 이채롭다. 또 의선를 비롯하여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다만 후반부들어 주요 캐릭을 한방에 무참히 죽여버린 것은 좀 충격적이었다;;;

5살때부터 의술을 펼치기 시작하여, 10살때 이미 황궁의 어의를 누른다는 설정은 좀 어설펐지만, 그 황궁의 어이가 마지막에 복수하는 신을 보며 잘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슷한 분류의 '철중쟁쟁'을 보면 주인공이 무술과 의술, 두 가지를 모두 완숙하게 펼치는데, 그에비해 한 우물만 파는, 모든것의 의술의 힘을 빌려 해결하는 장의선의 행동또한 흥미로웠고.

다만 8권들어 이야기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주요 인물들이 사망하고, 또 후반부가 너무 어정쩡하게 끝나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주인공이 운명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이 좀더 길었으면 좋았을터인데...또 검후가 점을 쳐서, 미래를 암시받는다는 부분도 너무 작위적이라고나 할까. 기존 의선사겁과의 방향과는 좀 핀트가 안맞는 것같다.

그러나 침술이 아닌 외과수술 장면이나, 소림의 대환단 생성 에피소드는 의선사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있어  추천할만 하다.

소금이의 평가 : 10점만점중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