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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19 Diary

조국 간담회가 기자 자질 청문회가 된 까닭.

오늘 2시부터 시작된 조국 후보자 기자 간담회가 밤 10시를 지나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로 모든 질문에 대해 성실히 답하는 조국 후보자를 보며, 나도 모르게 간절히 응원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야 말로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국 후보자가 본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절대 닮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한민국에 '기자'라는 사람들이다. 정정한다. 기자가 아니라 기레기이다. 


대한민국의 기자(라 쓰고 기레기라 읽는다) 수준이 엉망인 것은 이전에도 막연하게나마 알고있었지만, 이번 간담회를 보며 정말 참담함을 느낀다. 


조선일보 기자 - 영국에 유학중에 부산에 살았다고 되어 있는데 위장전입 아닙니까?
조국 - 영국으로 주소이전이 안 되는데요?
조선일보 기자 - 왜요?

개그프로가 아니다. 대한민국 주요 일간지 기자가 하는 질문이다. 


다른 기자들은 다를까?



받아쓰기도 모자라, 대리 질문까지 해주는 기자같지 않은 기자도 있다. 취재정신이란 이제 옛말인 것이다.


글로는 다 담지 못하였지만 수준낮은 기자(기레기)들의 질문들은 여기저기 드러난다. 응당 사건을 취재한다면 그 사건의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사실확인이 전제되어야 한다. 요컨데 사모펀드나 학원공사 문제가 의혹이라면 당시 당사자들 인터뷰와 현금들이 오간 금융정보를 확인해서 사실관계에 따른 가설을 세운 다음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기본적인 취재의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간담회를 들어보면 직접 취재한 기자가 한명도 없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그저 모든 것을 조국 후보자에게만 물어보는 것이다. 


"저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청문회에서 증인이 채택되면 당사자에게 확인하면 되는데, 제가 대신해서 '들었다'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안타깝다고 말하였지만, 동시에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3주다. 조국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가 된지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지금까지 의혹은 60만건 이상 기사로 내보냈으면서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기자들이 수준이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참담하다. 정말 참담하다. 대한민국 기레기들. 어찌 그리 수준이 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