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청소기로 반짝반짝 체인 만들기

2014. 10. 3. 01:01Issue/Bicycle

오늘 항공우편으로 막 도착한 체인청소기를 가지고 자전거 체인을 청소해 주었다. 구동계는 항상 은색으로! 체인 청소는 정말 중요하다.

체인을 청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리 후 디그리셔로 세척해 주는 방법이겠지만, 아무래도 나같은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여 장착된 상태에서도 세척가능한 체인 청소기를 대안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체인청소기는 만 원대부터 가격이 다양한 데, 되도록 솔이 많은 제품을 찾다보니 웰타이트 체인청소기(Weldtite Chain Degreaser Machine)를 구매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3만원대 초반에 구매 가능하고, 손 안의 제품은 어쩌하다 보니 물건너 영국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청소하는 방법은 '디그리셔로 기름제거' -> '체인 오일로 윤활유'로 매우 간단하다.


1. 먼저 청소를 위해 바닥에 걸레 하나를 놓는다.

2. 청소기를 분리하여 체인링크에 걸어준다. 뒷드레일러가 롱타입인 경우, 손잡이를 이용하여 고정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내 스피드 P8은 숏타입이라 드레일러에 고정은 불가능했다. 그래도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3. 상단 구멍에 같이 첨부된 수용성 디그리셔를 부어주고, 청소기를 잡은 상태에서 살살 크랭크를 돌려준다. 상단의 버튼은 체인을 좀더 꽉 잡아주는 듯한데, 아직 구체적인 쓰임새는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신난다고 휙~ 휙~ 돌리지 말고(그럼 기름 다 튄다) 천천히 천천히 돌려준다.

4.  체인 청소가 끝나면 청소기는 분리하여 물로 헹구어준다. 체인은 극세사 행주로 검은색 기름띠가 안나올 때까지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5. 마지막으로 체인 오일을 각 체인마다 조금씩 뿌리고, 살살 닦아준다. 오일은 체인 아래쪽 기준으로 상단에만 뿌려주어도 충분하다. 어짜피 스프라켓이나 크랭크에 닿는 부분은 그 부분 뿐이니.

다른 청소기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일단 성능에는 만족한다. 체인의 위 아래, 구석구석 닦아주어서 그런지 기존에 걸레로 닦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반짝반짝 거린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체인청소기를 청소하기 힘들다는 점. 롤러가 많다보니, 롤러에 묻은 기름때 제거가 좀 힘들다. 뭐, 무시하면 편하지만, 좀 거슬린다고나 할까. 이건 다른 청소기도 다 비슷할 듯하다.

체인 청소가 잘 되었으니 다음에는 스프라켓과 같은 구동계에도 도전해 볼 예정이다. 반짝반짝 은색으로 빛날때까지,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

첨언 1. 혹 몰라서 사용법에 대한 동영상을 추가로 첨부해 본다.

첨언 2. 체인 청소기에 사용하는 디그리셔(기름 제거제)는 반드시 수용성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