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배제, 이유는 무엇일까?

2014. 4. 23. 16:37Issue/Society

'양파처럼 까도까도 끝이 없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벌써 7일이 흘렀건만, 구조 현장 문제에 대한 폭로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3일자 국민TV는 전일 발생한 민간잠수사 배제와 관련하여 한국수중환경협회 황대영 회장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한국수중환경협회는 사고 당일(16일)부터 회원들을 긴급소집하여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단법인 단체입니다. 아래 인터뷰 내용을 보시죠.

황대영 회장 : 자원봉사 하려고 하는 다이버들이 수백명이 온 거예요. 왔는데, 지금 일주일 동안 물속에 들어간 사람은 불과 몇 명에 불과한 거예요. 그게 원인이 왜 그러냐, 우리는 협조를 했죠. 협조를 해왔는데, 결국은 알아보니까 ‘언딘’이라는 회사가 바지도 정부에서 댄 게 아니고 개인업체를 데리고 와서 그 개인용역 잠수사들을 쓰면서 하고 있는 거예요.

인터뷰에 따르면, 해경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란 회사와 용역을 맺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그 외의 민간잠수사들을 모두 배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140여미터에 이르는 여객선에 가이드라인이 5개밖에 설치되지 않은 이유와 전일 다이빙벨 설치가 무산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황대영 회장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이드라인 한 곳을 언딘에서 독점하고 있으며, 다른 민간 잠수사들은 정부의 비협조로 인해 가장 나쁜 시간대에 수중에 들어간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언딘이란 회사가 끼어들었다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초를 다투는 이 때, 작업할 공간과 작업할 인원이 충분한데, 이를 무시하고 특정 회사에게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조만간 JTBC 등에서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어떤 문제가 있기에 이런 조치를 취했는지 끝까지 지켜 보겠습니다.

 

PS1. 참고로 언딘과 알파 잠수 공사를 비교한 글이 있기에 링크해 봅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no=50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