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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13 Diary

촛불을 기록하다.

뉴스는 오늘의, 혹은 어제의 긴급하고 중요한 소식을 전하는 매체이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연아 선수가 프리 경기에서 한 차례 실수를 하였지만 우승을 하였고, 동물원에서는 물개 한 마리가 탈출을 하였지만 무사히 돌아왔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무한도전, 유재석 어록 등이 등록되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조명받지 못한 한 가지 소식이 있다. 바로 시민단체들의 시국집회 소식이다.

7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약 2만명의 시민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을 가졌다고 한다. 포털 뉴스의 메인에는 단 한 번도 등록되지 못한, 어제의 정말 중요한 사건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대포도 여전했다. 시위장소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경찰은 또다시 물대포를 쏘았다. 슬프고 화가 난다.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 100미터 앞에서도 시위가 가능했는데, 박근혜 정부는 청와대로 가는 모든 길목을 가로 막고있다. 분명 우리에겐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는데 경찰은 신고를 통해 허가를 받지않은 모든 집회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세상.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 7,80년대 공안정국이 이런 세상이었을까? 그래서 안타깝다.

촛불은 계속 밝혀질 예정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포털 뉴스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아날로그 방식이 여전히 존재하니까, 느리긴 해도 기억해주는 사람은 분명 있을 것이다. 다음 번 촛불집회는 12월 19일날 열릴 예정이다. 이 날은 꼭 참석해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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