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남지 않은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그리다.
2009. 12. 14. 19:35ㆍ하루 일기/2009 Diary
크리스마스가 대략 1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장 시험이 코 앞이다보니, 어렸을때처럼 마냥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보이기가 힘드네요. 23일까지는 학부 프로젝트가, 그 이후에는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크윽...
그래도 1년을 기다린 2009년의 마지막 휴일, 무언가 해보고 싶은 마음만은 언제나 가득합니다. 가족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좋아하는 캐롤송을 미리 선별해두고, 고급 와인은 아니지만 칵테일도 하나 준비해 두었습니다. 아, 그리고 트리도 잊을뻔 했네요.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해두고,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굳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다음날 치울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더군요. 집에 창고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아직까지는 저에게 이정도 수준이 딱 어울리는 듯 합니다.
몇일전 저의 그런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위드블로그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를 보내주었습니다. (사실 체험단에 응모한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선물이라 생각하고 받았습니다. ^^) 나난 윈도우 트리라는 것인데, 놀랍게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창문위에 세우는 것이더군요. 좀더 정확하게는 그리고 붙이는 트리입니다.
내용물은 아주 심플합니다. 그냥 집에 붙여도 멋있을 것같은 포스터 한 장과 동화책 느낌이 나는 설명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작업용 장갑과 눈 모양의 모양자, 그리고 스티커와 윈도우 마커.
일단 설명서를 읽어주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설명서를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재미난 설명서는 처음이네요. 동화책 느낌이 아니라 정말 동화책이라 말해도 속을 듯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트리 만드는 시간. 간만에 초등학교 미술시간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모양자를 대고 쓱쓱 눈을 그려 트리를 만들고, 스티커를 붙이니 제법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네요. 원래 창문에 그려야되는 것이지만, 집에 아크릴판이 있다면 아크릴판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작품은 재료보다는 기분이 더 중요한 것이죠. 기분이~ ^^
적당히 그림을 다 그렸다면, 이제는 스티커를 붙일 차례. 장식을 포함해서 꽤 여러가지 종류의 스티커가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을 붙이면 되겠습니다.
그림에 소질이 없다면 저처럼 X-MAS 문구를 큼지막하게 써 주셔도 상관없고요. 다이어리에서 쓰다 남은 스티커도 의외로 좋은 소품이 되더군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림솜씨가 없는 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완성된 작품은 차마 공개하기 민망한 수준이군요. ^^;;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좀더 고쳐보아야 겠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시중에서 2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이 부담된다면 윈도우 마커만 따로 사서 창에 그리셔도 상관없습니다. 모양자야 두꺼운 박스 오려서 만들면 되고, 스티커도 쉽게 구입할 수 있지요. 물론 이도저도 따로 구입하는 것이 귀찮다는 분은 저처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셔도 좋구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자니, 정말 올해도 다 가버린 느낌이네요. 얼마남지 않은 2009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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