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만화, 왕부리 팅코를 아시나요.

간만에 추석 기분을 내볼까 하여 TV를 틀었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느낌입니다. 머털도사나 장독대같은 특선만화도 보이지 않고, 추석특집 영화도 전멸이군요. 뭐, 요즘은 인터넷이 좋다 보니, 컴퓨터로 영화 보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누군가 그랬나요. 사람은 어려서 꿈을 먹고, 늙어서는 추억을 되새김하며 살아간다고... 어렸을 땐, 매년 똑같은 만화 보여준다고 정말 싫어했었는데, 요즘은 꼬맹이 시절 보아왔던 그때 그 만화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구입한 비디오 테이프 하나를 틀어놓았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만화는 왕부리 팅코. 아주 오래전에 SBS에서 방영해 주던 기억이 나는데, 운 좋게도 그중 일부를 비디오테이프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알라딘에서 1편부터 5편까지 3천원이라는 가격에 팔고 있더군요. 주머니 사정은 생각하기도 전에 구매버튼부터 눌러버려습니다. 중고 테잎이라 화질은 좀 그렇지만, 오랜만에 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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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리 팅코는 외톨박이입니다. 박사님과 함께 여행을 하다, 어느 낯선 섬에 홀로 떨어진 팅코.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겠지만, 팅코는 씩씩합니다. 곧잘 친구도 사귀고, '나랑 놀자.'는 그 마법의 말에는 언제나 명랑함이 가득하지요.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언제나 외로울 틈이 없었던 팅코... 어린 시절 팅코를 보면, 언제나 힘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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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코에게는 친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토끼 같은 성격의 귀여운 크린이나 만물박사에 입담이 좋은 치키, 그리고 늘 대장인 척 하지만 사실은 겁이 많은 뚜바. 학교에 가면 한두 명은 꼭 있을법한 친구들은 언제 보아도 그립습니다. 수다쟁이 아줌마나 돈은 많지만, 아내에게 잡혀 사는 돈 지릴로 선생도 이제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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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팅코는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용사도 아니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대단한 모험가도 아닙니다. 하지만, 팅코는 그런 액션이 없어도, 언제나 동심을 자극하는 추억의 끌림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고,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어른이 되어버린 저로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은 팅코는 여전히 하고 있네요. 그래서 그동안 그토록 팅코를 찾아다녔는지도 모릅니다. 추억의 만화, 팅코. 여러분은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조용히 추억에 잠겨 봅니다.

- 왕부리 팅코 홈페이지 : http://www.morinaga.co.jp/member_k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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