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참 추악하다.
2005. 10. 14. 02:07ㆍ하루 일기/2005 Dirary
공인이 더이상 공인으로 존중되지 못하는 세상.
공인이란, 여러사람에게 널리 인정받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사회지도층이라 불리기도 하고, 인정하긴 싫지만 국회의원이나 가수, 연예인들도 요즘엔 공인에 포함되는 것같다. 일단 공인이 되면 여러사람이 지켜보기 때문에 더 모든일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한다. 흔히 우리는 이것을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공인이란 법과 재산을 이용하여 더 많은 이득을 챙기는 철면피와 같은 추악한 작자들처럼 보인다. 오늘 기사를 보자.
"클릭비 김상혁, 음주파문 이후 6개월만에 공식무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클릭비의 김상혁(사진)이 음주파문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오른다. 김상혁은 클릭비와 현직 국회의원 가수 정두언이 오는 21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조인트 콘서트를 통해 지난 4월 음주 교통사고 파문이후 처음으로 가수로 공식 무대에 서게 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두언 의원은 최근 가수로서 키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키스엔터테인먼트는 "김상혁의 교통사고 이후 많은 팬들이 클릭비의 해체에 많은 걱정을 했었고, 사실 소속사도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최근 롭슨코리아에 인수합병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고, 그룹 클릭비에게 많은 자금이 투자돼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현직 국회의원 가수 정두언과 그룹 클릭비가 전격적으로 조인트 콘서트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함으로써 클릭비가 건재함을 세상에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생략>
참고로 김상혁의 뺑소니 사건에 대해 설명하자면, 밤새 술마시고 만취해서 운전하다 차사고를 내고, 또 사고후에 도망을 가다가 한명을 더 치고 도주한 사건이다. 사고직후 잠적하다가 나중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자기 얼굴보여주었으니 자기가 누군지 알았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간 거라나.(참고로 사건당시 김상혁은 모자를 썼다. 그리고 10대가수를 3~40대 중년층이 알거라고 생각하나. 기가 찰 노릇이다.)
변명도 참 뻔뻔하고, 사고후에 반성도 없었다. 그저 자기변명에만 급급할뿐, 사고후 피해자들에게 문병한 번 안오다가 네티즌의 항의에 밀려 딱 한 번 방문했다. 당시 방송가나 경찰계쪽은 사건을 단순사고로 덮어둘려고 했으나, 네티즌이 누구인가?
싸이홈피를 통해 전날 김상혁이 음주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네티즌은 경찰서 홈피에 항의!(나도 여기에 동참했었다.) 결국 사건의 재조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결진행중에 교도소 위문공연을 한다고 하지않나, 자진해서 군입대하겠다는등(그럼 군대 면제받을려고 했냐? -_- ) 한마디로 제무덤을 아주 제대로 파는 꼴불견이었다.
판결당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받았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2005년 10월 14일.
이 인간이 콘서트를 나온단다.. 징역 10개월을 어떻게 감면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둘이나 치어놓고도, 끝까지 변명과 모르쇠로 일관한 사람이 아직도 연예계에 있다는 사실도 모르겠고, 하긴 비단 이 김상혁뿐이랴..
이전의 류시원도 집안 빽으로 사람을 차로 쳐서 죽이고도 간단한 집행유예로 풀려낳고, 싸이도 자기 아버지 회사에서 특례요원으로 징역을 대체했다. 고등학생이나 따는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하나로 산업특례요원되고, 특례요원으로 일하는 중에 앨범내고 더 왕성하게 일했으나 참으로 연예인이란 못말리는 종족이라 생각한다. 뭐 장나라처럼 착한 사람도 많지만..
회사에선 투자한 돈이 있으니까 더 써먹고 싶겠지. 허나 우리들은 기억한다. 그가 가수가 아니라, 범죄자라는 것을 . 범죄자가 국회의원되고, 연예인이 되어 박수속에 추양받고. 힘없는 일반인들은 하루 몇시간씩 잔업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오늘.. 정말 인생이란 알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벼뜰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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