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윌-E를 오스카상에 올릴수 있을까.

2008. 10. 28. 22:37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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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극장가에 잔잔한 감동을 심어준 귀여운 청소로봇 윌-E에 대한 디즈니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뉴욕 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디즈니는 내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소개될 최우수 영화 후보작으로 윌-E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If we didn’t do it, I don’t think we’d be giving the movie its due."

윌-E가 후보작에 오르지못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운을 띈 디즈니의 의장, 리처드 쿡씨(Richard Cook)는 윌-E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은 물론 최우수 영화 작품에도 선정되리라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윌-E가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로 후보작에 선정된다면 1992년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이후 근 20여년만의 노미네이트이며, 2001년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이 신설된 이래 처음으로 최우수 영화상에 도전한 애니메이션으로 기록에 남게 됩니다.

그러나 디즈니의 바람과는 달리 윌-E가 가야할 길은 무척이나 험난해 보입니다. 동시에 두 분야에 후보작으로 추천되는 일은 룰에 어긋난 일이 아니지만, 과연 투표자들이 윌-E를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최우수 영화상, 모두에 투표할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표가 분산됨으로서 자칫 두 분야 모두 후보작에서 제외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한 설사 윌-E가 최우수 영화상 후보작에 선정된다 할지라도, 워너 브라더스의 '다크 나이트'와 파라마운트사의 '아이언 맨'등 올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또다시 경쟁을 펼쳐야 됩니다.

귀엽고 겁많은 청소로봇 윌-E가 배트맨과 아이언 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수 있을까요? 윌-E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를 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