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하고도 하루전인 1908년 8월 17일. 파리의 한 극장가에서 영화 한 편이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를바 없는 하루였고, 사람들은 곧이어 상영될 영화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장면이 찍혔을까 사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영화는 상영을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곧 충격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속에 등장한 것은 거리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검은 색 칠판에 백묵으로 그려진 삐에로였기 때문입니다.

후에 세계최초의 스토리를 갖춘 애니메이션으로 불리게 된  작품, '판타즈마고리(Fantasmagorie)'는 에밀 콜(Emile Courtet)이라 불리는 한 중년의 남성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총 4개월에 걸쳐 700여장의 드로잉 작업 끝에 완성된 작품은 기존의 제한적인 움직임만을 보여주었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일찍이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방식으로 한 편의 환상적인 모험기를 그려내었습니다. 이후 사망하기 이전까지 약 300여편의 작품을 탄생시키며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게된 에밀 콜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 Fantasmagorie, 1908 ]

시간이 흘러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에밀은 죽고 그를 직접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은 후세에 전달되어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18일을 기해 애니메이션 100주년을 자축하며, 세계사에 애니메이션이라는 하나의 큰 획을 그은 그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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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의 염원이 이어져, 얼마전 '판타즈마고리 2008(Fantasmagorie 2008)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100여년간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발전하였는지 보여준 작품은 원작을 3D로 구성된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왜병과의 결투를 비롯한 다양한 장면속에서 광선검을 비롯한 여러 기술적 혹은 문화적 변화를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은 팬들이 에밀에게 보내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뒤에는 또 어떤 작품이 나올까요. 유감스럽게도 그 때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오늘의 판타즈마고리 2008과 같이 최고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 늦었지만, 애니메이션 100주년을 기념하며, 세계사에 애니메이션이라는 큰 선물을 준 에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Merci bcp, Emile Courtet


[ Fantasmagorie 2008, 2008 ]

- Fantasmagorie 2008 공식 사이트 : http://www.fantasmagorie2008.com/Defaul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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