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성우어워드 여우주연상에 히라노 아야 수상.

2008. 3. 12. 14:13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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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아톰에게 영혼이 들어갔어"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씨가 아톰의 성우를 맡은 시미즈 마리씨에게 애프터레코딩 이후 한 발언의 일부입니다. '만화의 신'이 일개 성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발언은 국내 성우들의 낮은 인지도를 볼 때, 다소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애프터레코딩'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성우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버린 일본에선 그다지 낯선 일이 아닙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8일 도쿄 아키하바라의 UDX에서 제 2회 성우 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2년째를 맞이하는 성우 어워드는 지난해 재일교포 박로미씨가 여우주연상을 수상받으며 국내에서도 주목을 끈 대회로 올해 여우주연상은 히라노 아야씨가 차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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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속사와의 마찰속에서도 신인여우상을 거머쥐며 본격적인 성우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히라노씨는 럭키스타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마침내 여우주연상에 시상받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히라노씨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수 있었던 것은 저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많은 스탶들과 캐스트, 그리고 응원해주신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하였으며,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에도 다시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결의를 다지기도 하였는데, 여우주연상외에 럭키스타의 오프닝 곡 '가져가, 세라복'(もってけ! セラふく)으로 가창상까지 수여받은 그녀가 올해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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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우주연상에는 미야노 마모루(みやの まもる)씨가 결정되었습니다. 7살때부터 극단 히마와리에 소속되어 경력을 쌓아온 마모루씨는 고교생 시절 킹덤하츠로 처음 데뷔를 하였습니다. 이후 데스노트의 '라이토'역을 비롯하여 기동전사 건담00의 '세츠나'역등 다소 독특하고 광기에 어린 캐릭터를 잘 묘사하고 있는 그는 최근 일본에서 방영예정인 사극 '주몽'의 주몽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외 올해 성우어워드에서는 작품과 성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던 시너지상으로 '가면 라이더 전왕'을 선정하였으며, 시상식에 수상자 전원이 참석하는 등 작년보다 더 흥겨운 분위기에서 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도 한국성우협회를 비롯하여 각 방송국마다 자체적인 성우 협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정기적인 콘서트를 비롯하여 여러 행사가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성우 어워드'와 같은 성우에 대한 인식을 재고할 수 있는 행사는 아직 준비되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성우 대신 인기스타를 외화더빙에 참여시키는 등 성우에 대한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고요.

그러나 아무리 인기스타의 목소리가 좋다한들 마음에서 연기하여 말로서 울러퍼지는 전문성우들의 역량은 따라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네요. 국내 성우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 국내에서도 성우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2회 성우어워드 수상자 일람

주연남우상 : 미야노 마모루(宮野 眞守)

주연 여우상 : 히라노 아야(平野綾)

남우 서브 캐릭터상 : 오노 다이스케 / 카미야 히로시
여우 서브 캐릭터상 : 쿠기미야 라에 / 사이가 미츠키

남우 신인상 : 하타노 와타루 / 요나가 츠바사
여우 신인상 : 카토 에미리 / 코바야시 유우

가창상 : 히라노 아야, 카토 에미리, 후쿠하라 카오리, 엔도 아야

퍼스널리티 상 : 스즈무라 켄이치

특별공로상 : 죠 타츠야

공로상 : 노자와 나치 / 하자마 미치오 / 키노미야 료코

시너지 상 : 가면라이더 전왕

토미야마 경상(敬賞) : 후루야 토오루

- 성우어워드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eiyuawards.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