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 취소와 미작가협회의 항변
2008. 1. 8. 23:00ㆍAnimation/Ani-News
골든글로브 수상식이 안타깝게 취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7일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의 회장 조지 카마라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제 3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취소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였습니다.
'전통적인 시상식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2007년 TV와 영화를 빛낸 공적을 축하하는 자리와 연예인들을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실망에 유감을 표합니다.'(We are all very disappointed that our traditional awards ceremony will not take place this year and that millions of viewers worldwide will be deprived of seeing many of their favorite stars celebrating 2007’s outstanding achievements in motion pictures and television)이같은 행사취소의 연유에는 지난 11월부터 계속된 미작가협회(WGA)의 파업에 배우조합이 지지서명을 표명하였기 때문입니다. 1988년 이후 근 20여년만에 다시 시작된 이번 파업은 지난 11월 5일, TV 제작자연맹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되었으며 12000여명의 시나리오 작가가 참여중에 있습니다. 1
기본급 인상과 DVD, 인터넷등 2차배급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을 요구하고 이들의 주장은 언뜻 이상해보일지 모르지만, 연간 수입이 3천만원도 안되는 열악한 환경과 2만원 상당의 DVD 수익금으로 작가협회가 받는 금액이 단 30원밖에 되지않는다는 그들의 항변은 왜 이 시위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같은 작가협회의 파업에 대해 헐리우드 스타 '에바 롱고리아'를 비롯하여 여러 배우들이 지지를 선언하였으며, 배우조합 역시 올 6월에 있을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힘겨루기에 참여하였습니다.
한편 스튜디오 조합은 작가조합에 등록되지 않은 작가를 고용하는등,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마이클 아이스너(Eisner) 전(前) 디즈니 CEO는 지난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할리우드 작가의 파업은 어리석은 시간 낭비일 뿐'이며 '동영상이나 디지털 미디어에선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다. 시위는 (동영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애플(Apple)사의 스티브 잡스 앞에서 해야 한다.'라고 말하여 협상의 난항을 예고하였습니다.
골든글로브 수상식 중계를 맡았던 NBC는 당일 1시간가량의 기자회견과 함께 25개부분의 수상작 목록을 발표한다는 전망입니다. 올해 최우수애니메이션으로는 '심슨 더 무비', '라따뚜이', '꿀벌 대소동'이 노미네이트되었는데 수상작 소감을 들을수 없게되어 유감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작가들의 권리가 좀더 향상되어 좋은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두 집단간의 현명한 해결을 기대해 봅니다.
-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 : http://www.goldenglobes.org
- AMPTP·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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